소나무 분 뜨기 작업이 이틀째로 진행되고 있다.
작업반장은 분뜨기 작업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단다.
다행송 식재구역은 토심이 얕아 분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녹화마대를 덧대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업을 하면서 여러가지 조경에 대한 잡담을 하는 것이 필자에게는 좋은 정보이고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다. 예를 들면 반송을 눕혀놓고 보니 해송의 뿌리에 반송의 가지를 가진 소나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어떤 소나무는 접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줄기 하나는 해송이고 다른 가지는 반송인 것도 볼 수 있었다.
조경의 전문가 근처에 가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산 지식이었다.
필자는 소나무를 가꾸는 중에 반송의 성장 속도보다 훨씬 빠른 이상한 가지를 발견하였을 때의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되는 셈이다.
'이놈의 가지는 왜 이렇게 볼 품 없이 제 혼자 기형으로 마디가 길게 자라는가?' 하는 식으로 답답할 때에 속시원히 알 수 있는 수단이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몇 가지를 기록해 둔다.
사진 1. 줄기 껍데기가 붙어있는 줄기 이하 뿌리 부분이 해송이고 껍질이 얇은 윗부분(색갈이 밝은 부분)이 접목한 부분(반송)이다.
사진 2. 녹화마대로 덧대어 분 뜨기가 마무리된 반송의 분.
사진 3. 오른쪽 마디가 긴 것이 해송 가지이고 왼쪽의 왜소한 줄기가 반송이다.
양분이 해송 가지로 치우친 결과(해송이 성장 속도가 빠름)로 비대칭이나 조경수로 키우려면 오른쪽 해송 가지는 잘라 주어야 한다.
사진 4. 삽날을 세워 깊이로 파기 전에 드러난 굵은 뿌리는 절단면이 깨끗하게 조경 가위로 정리하여 이식 후 세근이 잘 자라도록 해 주어야 한다.
사진 5. 다행송 식재 구역의 분 뜨고 난 구덩이 모습. 퇴적암 암반의 풍화암이 노출될 정도로 토심이 얕아 분 뜨기 작업에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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