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매실 전정작업

왼다리베드로 2009. 2. 8. 20:49
날짜:
2009.02.08 (일)
오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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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두 아들과 함께 기축년의 첫 농사일을 나섰다.

겨우내 마음한구석에서 지워지지 않는 일이 작년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느라고 매실 과수원에서 농사일을 소홀히 하였다.

농사를 게으르게 하는 농부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어른들께서는 말씀하신다.

게으른 농사는 논이든지 밭이든지 잡초가 무성하다.

농촌의 어른들께서는 '지섬'이 논밭을 덮는다고 하시는 말씀은 그 주인이 게을러 빠졌다는 뜻이다. 필자의 과수원이 그 "꼴'이 되었다.

오늘은 작심하고 두 아들을 반협박으로 모시고(?) 매실밭으로 향한 것이다.

 

아침 아홉시에 집을 나서 밭에 도착하니 열 시쯤으로 작업하기에는 알맞은 날씨이다.

포근한 햇살이 매실밭에 가득하다.

매실 꽃망울이 가지마다 가득하다.

 

작업을 빨리 해치울 요량으로 어제 저녁에 전정가위 톱 알루미늄 사다리 등등 이것저것 구입하니 거금 이십만 원이 투자되었고 개인장비로 각개인에게 지급한 후 전정작업의 시범을 1회 보였더니 두 아들은 별것 아니라는 표정으로 바로 작업을 시작한다.

처음 하는 전정이지만 마음에 꼭 들도록 야무지게 일을 하는 모습을 보니 어른스럽다.

 

도시락을 미리 준비하였으므로 두시 남짓하여 컨테이너 농막에서 바삐 점심을 먹고는 쉴틈도 없이 바로 작업을 속개하였다. 세 사람이 전정작업을 하니 일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오늘의 목표인 전정작업은 오후 네시에 마무리되었다.

 

올해의 매실수확은 꽤 될 것 같은 조짐이 있다.

잡초와의 싸움에 고생하였지만 작년 전정작업 후 시비한 퇴비의 효과가 올해는 수많은 꽃눈으로 보답하고 있다. 전정작업은 작년의 새가지는 과감히 도태시키고 매실 과수의 한 복판은 깨끗하게 비워주는 "개심형"으로 전정작업을 시행하였다.

그러려고 하니 사다리를 타고 매실과수의 키를 낮추는 작업은 필연으로 수반되었다.

기타 감나무와 은행나무,오가피나무도 수형을 말끔히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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