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연꽃이 피었다.
일반 노지에서 보다 온실 속은 약 한 달 정도 빠르다.
삼월 초순에 분갈이를 해준 꽃연중에서 '청아'라는 한국연이 우아한 연꽃으로 탄생하였다.
이 꽃연의 내력을 밝혀 두는 것이 블로거 여러분에게 도리인 것 같다.
원산지는 전남 무안군의 회산방죽에 심긴 무안 백연에서 소형종으로 변이 된 순수 한국연으로써 회산방죽을 관리하는 무안군 농업기술센터의 공무원에 의하여 발굴되어 전국의 꽃연 애호가에게 보급된 품종이다.
'청아'라는 품종명은 연과 수련에 관한 열정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연과 수련의 전문 카페로 유명한 '이영수의 연꽃 이야기"에서 품종명을 공모하였는데 포항 인근의 사찰에서 근무하시는 스님께서 응모한 이름이 꽃연 애호가의 다수결에 의하여 '청아'라는 이름이 부여된 소형종의 꽃연이다.
화사한 백연을 피우는 이 꽃연은 꽃이 많이 맺히며 생육에 어려움이 없어 일반인도 쉽게 꽃을 볼 수 있는 꽃연이다. 단점은 있다. 꽃대가 선잎아래에서 멈추는 바람에 항상 선잎 아래에 숨은 듯이 개화하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게으른 농부의 온실 속에서는 이 단점이 발현되지 않고 꽃대가 선 잎 위로 불쑥 솟아있는 것도 많이 관찰된다.
이 꽃에 이름을 지으신 스님은 연과 수련을 무척 사랑하시며 활달하게 언행 하시는 비구니 스님이시다.
필자도 함안 입곡 공원의 연 전문농장에 오셨을 때 한번 뵌 스님이시다.
'청아'곁에서 검붉게 개화한 '블랙 프린세스'라는 수련도 예쁘게 개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