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월동준비(2)

왼다리베드로 2010. 11. 21. 20:51

아침부터 집 앞의 공원에서 낙엽을 쓸어 모으는 일을 시작한다.

솜털처럼 가벼운 바짝 마른 낙엽을 끌어 모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를 않다.

집 앞 공원에는 은행이 열리는  은행나무를 비롯하여 단풍, 회나무, 벚나무 등의 아름드리 조경수가 들어차 있다. 어저께 3 포대를 쓸어 모아 농원의 어린 묘목에 덮어 주었고 오늘은 두 포대를 쓸어 담고 나니 등에 땀이 홍건히 베어 작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역시 엎드려서 하는 작업은 이제 수월하지 않다.

 

소라고동을 2 킬로그램을 어제저녁에 미리 구입하여 냉장고에 두었다가 동업자와 둘째아들과 함께 농원으로 출발하여 바로 낙엽 덮는 일부터 시작하였다. 동업자는 바깥 아궁이에 모닥불을 피운다.

낙엽 덮는 일을 마치고 나서는 비닐하우스 보수작업을 마무리하였다.

윗집 골프연습장에서 날린 골프공이 비닐하우스에 구멍을 낸 것이다. 오며 가며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관계로 보수작업은 순전히 내 몫이다. 3미터 사다리에 올라가 비닐테이프를 붙여 볼려니까 발밑이 간지럽고 현기증이 심하여 둘째에게 맡겨버렸다.

 

뿌리가 얕은 어린묘목의 월동준비도 끝냈다.

저수지에는 겨울 철새들이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부르는 노랫소리도 힘차고

소라 고동 안주에 매실주를 더하니 알큰하게 잠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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