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에 모란 씨앗 16알을 시험 파종하고 이 블로그에 글을 게시한 적이 있다.
문헌에 의하면 '모란 씨앗을 발아시키기는 매우 어렵다고 되어 있고 씨앗 껍질이 경화되어 버리면 약품처리를 해야 새싹을 틔울 수 있다는데 채종 즉시 직파하면 싹을 틔울 수는 있다'라고 되어 있었다.
오늘 농원에서 남천 회춘을 위한 곳에서 잡초를 뽑아 주다가 발그스레한 모란 새싹을 발견하고는 놀라움과 함께 생명의 신비함으로 한참동안이나 이리 보고 저리 보다가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직파한 씨앗 16알 중에 약 여덟달만에 단한개가 새싹을 먼저 틔운 것이다.
나머지도 궁금하여 씨앗의 상태를 파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기다리기로 하였다.
집 마당에는 12개의 모란꽃이 만개하여 마당 전체를 모란 향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 1 애기 모란이 새싹을 낸 모습.
사진 2 위와 같음.
사진 3 작년 8월 23일에 찍은 모란 씨앗 직파 모습.
사진 4 마당 입구에 포기 나누기를 해준 곳에 만개한 모란꽃 무리.
사진 5 꽃의 발색과 향은 여전한데 꽃의 크기가 약간 작아지고 이파리가 다소 왜소해졌다. 뿌리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 뻗어 주면 원상회복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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