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소나기가 내리는 만우절에 조경수 묘목이 농원에 도착하여 난감하였던 추억을 블로그에 게시하였던 적이 있다.
그날 묘목을 심었던 날은 비가 많이 내려 일회용 우의를 입고 작업했던 일이 어제일 같은데 벌써 2년 전의 추억이 되어 버렸다.
묘목 한그루의 가격이 500원부터 최고 5000원까지 약 20여만원 어치의 조경수 묘목을 서울 소재의 전문업체에 주문하였는데 농원에 정식 작업을 마친 후에 결산하여 보니 몇 가지 품종은 아예 품절이 되어 배송이 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추가 주문을 의논하던 중 티브이 방송에서 뉴스정보로 입수하였던 우리나라 특산품종인 '히어리'로 교환해 주도록 신청했던 나무가 오늘 노랗게 꽃으로 폈다.
작년에 얼핏 본 '히어리는 생육상태가 너무 왜소하게 자라 고추대로 허리를 세워 곧게 자라도록 도움이 준 기억뿐인데 오늘 억새 뿌리 발근 작업 중에 멀리 개나리꽃처럼 화사한 꽃이 조경 수속에 어렴풋이 보여 다가가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노란 꽃이 가지 끝에 대롱거리며 화사하게 피어 주인을 놀라게 하고 있었다.
무심한 주인의 발길을 사로잡은 '히어리'의 꽃은 올해 새봄에 대한 추억 하나를 더해 줘 정말로 고마운 나무라는 생각이 든다.
히어리에 대한 다음 백과사전을 검색하고 내용을 간추려 게시한다.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인 히어리는 지리산,백운산 등 주로 남부지방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라며 '귀고리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잎은 어긋나며 잎의 끝은 뾰족하고 밑은 움푹 패어있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인 4월경 가지끝에 총상(總狀) 꽃차례를 이루며 연한 황록색을 띤다.
생장속도는 느리지만 이른봄에 피는 꽃과 가을에 물드는 노란색의 잎을 보기 위하여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申鉉哲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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