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전통주,약초재배,양봉과 이용

까마중

왼다리베드로 2012. 11. 13. 15:55

 

 

 

 

 

 

 

 

 

 

 

 

 

 

 

 

초등학교 시절 여름 방학이면 언제나 바로 아래 여동생과 함께 경북 하빈면에 있는 낙동강 강가에 있는 외가댁에 보내지곤 했는데 중학교에 다니던 이모들과 묏등에서 행운의 크로바를 찾던 일, 누에 방에서 누에들이 뽕잎을 갉아먹는 소리를 숨죽여 듣던 기억, 수리조합의 토공 용수로에서 팬티만 입고 헤엄치던 추억 등이 생각나게 하는 풀이 있다.

 

농원에서 별 중요하지도 않는 잡다한 일 ㅡ이 일을 하다가 저 일을 또 시작함으로써 결국 아무 일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결과가 없어도 되는 이르을 할 때 눈에 잘 띄는 식물이면서 까만 열매를 손가락 사이로 빠뜨리지 않게 슬쩍 훑어서 한입에 털어 넣고 열매를 깨물면 달콤한 즙이 살짝 느껴지나 이내 미끄러운 씨앗의 아리한 맛이 그다지 싫지 않았던 그런 기억으로서 유년시절 외가댁에서 입력되었던 것이다.

 

농원의 이곳 저곳에서 잡초와 함께 경합하면서 조금도 지치지 않고 작고 흰꽃이 핀 자리에는 어김없이 녹색의, 어느새 까맣게 익은 열매로 변해 게으른 농부를 즐겁게 하는 식물이다.

토종 밤나무아래 양지바른 곳에 철 지난 까마중 열매 몇 알이 잠시 유년시절의 추억 속으로 이끈다.

 

한여름의 그것보다 두배나 더 굵은 까마중을 한톨 한 톨 따서 혀로 굴려 가면서 아껴 아껴 맛본다.

 

「한해살이풀. 높이 20~90센티. 꽃은 백색으로 5~7월에 핀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며 지름 6~7밀리로 흑색이다.

약효 ㅡ청열 해독 활혈 소종의 효능이 있고 만성기관지염 급성 신장염을 치료한다. 한국의 약용식물, 배기 환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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