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울타리, 뒷담 근처나 밭 둔덕에서 흔히 자라는 아주까리는 여름 한철 소나기가 내릴 때마다 한 뼘씩 쑥쑥 자라 어린아이의 키를 넘어서고 가을이면 열매 속에 하얀 점이 찍인 반짝이는 까만 보석을 한 아름 안고 서 있곤 했다.
올봄에는 우연한 기회에 피마자를 구해 포트 파종으로 싹을 틔워 온실 안과 입구 이곳저곳에 심었고 온실 안에서 자란 부드러운 잎사귀는 입맛 떨어진 식구들의 좋은 쌈채로 한여름 동안 인기가 있었다.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이 식물들도 온실 안의 생육 조건과 바깥의 생육 조건의 차이에 따라 열매의 생산량,품질 등이 차이가 나게 마련인데 아주까리는 잎의 크기보다 유독 키가 유별나게 차이가 난다.
온실 안의 것은 거의 5 미터, 바깥은 약 1 미터 내외로 자랐으나 열매의 크기는 거의 같게 자라고 있다.
"한해살이 풀이며 높이는 2~2.5 미터, 꽃은 8~9월에 원줄기 끝에 길이 20 센티 가량의 총상 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 3실이며 각실에 종자가 1 개씩 들어 있다.
종자에는 반점이 있다.
약효:종자를 피마자라 하며 소종,발독의 효능이 있고 대변 조결을 치료한다. 뿌리를 피마 근이라 하며 진정 해경, 거풍산어의 효능이 있고 파상풍, 류머티즘 등을 치료한다. 잎을 피마엽이라 하고 각기, 해수담천, 음낭 종통을 치료한다. 종자기름을 피 마유라 하며 대변 조결, 화상 등을 치료한다. 독이 조금 있어 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의 약용식물 배기 환저, 우리 약초꽃 신용욱 신전휘 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