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에는 소규모의 절집과 암자가 여럿 있지만 시내에서 가까운 절집은 성주사가 있다.
여름휴가 첫날 성주사로 동업자와 함께 나섰다.
운 좋게도 입구의 연못에는 백연이 한창이다.
은은하게 퍼져있는 연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성주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집이라 하나여러 번의 화재로 옛 자취는 아담한 대웅전을 비롯한 몇 채에 불과하고 현재는 현대화된 부속건물이 여기저기 널따랗게 자리 잡고 있으며 지금도 불사가 한창이다.
여느 절집처럼 '불모산 성주사'란 현액이 걸린 일주문은 없고 둥근 화강석에 새긴 표지만 있을 뿐이다.
대웅전을 오르는 계단에는 곰형상 두 개가 불자들을 반기고 있다.
대웅전의 마당은 아침의 맑은 공기가 가득하고 몇 분의 아낙네들이 불공드리기에 열심이시다.
흐린 날씨이지만 담장의 붉은 능소화가 만발하고 오랜만에 상쾌하고 조용한 아침을 맛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