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의 솔밭에서 바람소리가 `쏴아`하고 들릴 정도로 제법 바람이 분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가장 무더운 폭염을 예보했음에도 산등성이에 있는 솔밭 그늘은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장마가 끝나는 한여름이면 단감나무는 다음해에 꽃눈이 달리는 발육지와 쓸모없는 도장지가 묵은가지에서 생겨나는데 보통 도장지는 꽃눈이 달리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잘라 버린다.
단감 전업농이신 이웃 농업인께서 최근의 신기술이라 하시면서 도장지를 이용한 발육지 생성기술을 전수해 주셨다.묵은 가지에서 수직으로 곧장 자라는 도장지는 햇볕을 막아 광합성 작업을 방해하고 통풍을 막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들여 제거하지만 도장지의 가지가 무르다는 성질을 이용하여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휘어서 구부려 고착시켜 놓으면 내년 봄에 이 가지에서 2~3개의 새로운 발육지가 생겨나면서 꽃눈이 달린다고 한다.
땡볕 밑에서 단감나무 도장지를 구부려서 휘는 작업과 단감 무게를 받혀 주는 지주목 설치작업을 끝냈다.
키는 작지만 연륜이 쌓여있는 농원의 단감나무에 22개의 단감이 빼곡히 달려있다. 적과작업 중에 아깝게 따낸 단감의 수만큼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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