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농원의 일출

왼다리베드로 2014. 1. 1. 10:54

갑오년

새해 아침입니다.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에게

올 한 해는 광야를 달리는 말 떼무리처럼

힘차게 달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평화를 빕니다.

 

매년 말씀드리는 것은 건강과 재물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불행과 맞짱 뜨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교통사고일 것입니다.

올해도 언제나 조심조심 운전하는 습관을 지켜봅시다.

저도 천천히 천천히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차를 몰겠습니다.

 

아울러 모일간지에 게재된 시 한 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 1년

-------오은(1982~     )

12월엔 한숨만 푹푹 내쉽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추위가 매섭습니다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몰라보게

주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잔고가 바닥났습니다

지난 1월의 결심이 까마득합니다

 

다시 1월

올해는 뭐든지 잘될 것만 같습니다

1년만큼 더 늙은 내가

또 한 번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2월에 있을 다섯 번의 일요일을 생각하면

각하는 행복합니다

 

나는 감히 작년을 승화시켰습니다 >

 

 

오늘도

농원의 아침은 어제와 다름없이 똑같은 붉은 해가 저수지 수면을 밝게 비추며 떠올랐습니다.

해 바뀌었다고 새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언덕 위에 올라 붉은 해를 한 가슴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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