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 아침입니다.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에게
올 한 해는 광야를 달리는 말 떼무리처럼
힘차게 달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평화를 빕니다.
매년 말씀드리는 것은 건강과 재물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불행과 맞짱 뜨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교통사고일 것입니다.
올해도 언제나 조심조심 운전하는 습관을 지켜봅시다.
저도 천천히 천천히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차를 몰겠습니다.
아울러 모일간지에 게재된 시 한 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 1년
-------오은(1982~ )
12월엔 한숨만 푹푹 내쉽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추위가 매섭습니다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몰라보게
주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잔고가 바닥났습니다
지난 1월의 결심이 까마득합니다
다시 1월
올해는 뭐든지 잘될 것만 같습니다
1년만큼 더 늙은 내가
또 한 번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2월에 있을 다섯 번의 일요일을 생각하면
각하는 행복합니다
나는 감히 작년을 승화시켰습니다 >
오늘도
농원의 아침은 어제와 다름없이 똑같은 붉은 해가 저수지 수면을 밝게 비추며 떠올랐습니다.
해 바뀌었다고 새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언덕 위에 올라 붉은 해를 한 가슴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