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토종닭의 운명

왼다리베드로 2014. 7. 16. 13:41

 

 

이번 주 금요일이 초복이고 열흘 후 7월 28일이 중복 그리고 다음 달 7일이 말복이다.

삼복이 코앞까지 닥쳤다.

 

산 짐승을 굶기기 싫어 거의 매일 사료때문에 농원 들락거리기가 15개월쯤 되었다.

동업자는 농원에 올때마다 냄새난다고, 지저분하다고, 닭들이 너무 크게 자랐다고 투정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는데 돌쇠 무리는 더위에 지쳤는지 먹이활동이 부진하다.

날씨 탓도 있지만 보드라운 잡초를 썰어 주면 쪼는 시늉만하고 그만 거뜰 떠 보지도 않고 산란용 축협사료에만 죽자 사자 매달리니 사료값 감당하기도 벅차다.

 

요 며칠동안에는 축협 사료량을 늘려 지급하고 있다.

예부터 목숨을 뺏기 전에는 먹을 것이라도 많이 주는 풍습이라도 지켜주고 싶다.

 

초복이 내일 모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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