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격주에 한 번꼴로 북면 소재의 마금산온천을 찾아 가지만 천성적으로 게으른 탓에 몸을 씻어주는 것조차 동업자의 강권에 못 이겨 고삐 잡힌 소처럼 온천장에 들어갔어도 채 한 시간을 탕에서 못 견디고 뛰쳐나오기 일쑤다.
그러나 온전장을 가자는 동업자의 권유에 순순이 뒤를 쫄쫄 따라다니는 이유는 목욕 후 먹거리 행사에 있다.
마금산 온천장 근방에는 시내에서 맛볼 수없는 산나물정식, 묵사발, 오리탕, 두부정식, 잔치 국숫집 등등 먹을거리가 꽤 있고 길가의 난전에는 각종 농산물 가판대에 생두부와 막걸리 동동주가 목욕을 마친 욕객을 유혹하는데 그중 몇몇의 막걸리 맛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다.
아울러 둘러보고 발을 담궈볼 명소가 하나 더 생겼다.
마금산 온천장 입구 주차장에 차려진 족욕체험장인데 필자도 오늘 처음 둘러보았으며 족욕객 한분만 등산화를 신발장에 챙겨두고 명상하는 자세로 족욕을 즐기시고 계신다.
겨울만 휴장이고 년중 약 8개월 동안 운영되는데 매일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온천수가 공급되며 온천수 온도계는 47도로 토출구에 손을 데어보니 굉장히 뜨거웠다.
온천장 인근의 마금산이나 천마산을 산행하고 하산 코스 일정을 온천장으로 정하면 온천욕을 즐기시거나 시간이 안되시면 간단히 족욕을 체험하시고 순두부찌개나 산나물 비빔밥에 막걸리 한잔 걸치시면 이 세상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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