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씨줄 기를 보면 일반적으로 3개의 촉(생장점)이 달려 있는데 제일 먼저 활발하게 움직이는 생장점은 개체의 수를 늘리기 위하여 앞으로만 전진하는 촉(런너;Runner)이며 우리가 식용하는 마디마디를 이루며 이 부분은 정확하게 말하면 줄기다.
다시 말씀드리면 연뿌리가 아니고 연줄기다.
두 번째 촉은 수면 위로 잎을 올려 탄소동화작용을 시작해서 영양물질을 각 기관에 공급하는 일을 하는데 이것이 '뜬잎'이다.
연줄기의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오고 튼실하게 흙에 뿌리를 내리고 나면 나머지 촉은 이 뿌리를 기반으로 '선잎'을 올리는데 우산만큼 커다란 잎을 펼쳐서 본격적인 탄소동화작용을 해서 줄기를 살찌우거나 꽃대를 올리거나 하는 중요한 일을 한다.
지방에 따라 조금 빠르고 늦게 처음 연잎이 나오는 것은 이 '뜬잎'이며 초기 영양물질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일을 하지만 관상적으로 별 볼품이 없어 주의를 끌지 못하지만 한 개체의 일년농사의 흥망성쇄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
새벽에 방문한 농원 연못에는 어린 '뜬잎'이 수면 위로 올라와 아침햇살을 받고 있다.
3개의 연못 중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품종은 역시 아산 백연이다.
올해도 어른 두 주먹을 합친 것보다 더 큰 하얀 연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은은하게 퍼지는 연꽃향을 맡아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