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봄나들이

왼다리베드로 2016. 3. 12. 19:01

 

 

 

 

 

 

 

 

2 월말 이전에는 끝내야 할 부정지 전지작업과 매실나무 키 낮추는 작업을 끝냈다.

 

매년 전지작업이 필요한 것은 매실나무 가슴팎을 환하게 열어주어 햇볕을 듬뿍 받게 할 뿐 아니라 통풍을 원활하게 해 주어 과육을 튼실하게 하는 효과와 매실 수확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 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추위를 무릅쓰고 하는 야외작업이 그리 녹록치는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게으름 때문에 매년 매화가 필 무릎에야 끝이 날까 말까 한다.

 

동업자의 지원을 받기 위한 통사정이 받아 들여져 오랜만에 봄나들이(?)를 나섰고 때마침 만개하기 시작한 매화향에 동업자의 입이 귀에 걸리는 것을 훔쳐볼 수 있으니 봄맞이를 제대로 한 게 틀림없다.

 

언제나 개화시기가 빠른 홍매는 절정을 지나고 있고 청매는 이제부터 제철인 양 하얀 꽃가지마다 풋풋한 꽃향기가 은은하다.

 

동업자는 놀기 삼아 일하듯 쉬엄쉬엄 전지된 가지를 주워 옮기는데 게으른 농부는 호떡집에 불난 듯 바쁘게 나무마다 고형비료 살포 작업까지 끝냈다.

 

꽃샘추위로 얼었던 과수원도 예년 기온으로 회복된 날씨 덕에 바닥까지 질척거려 작업이 쉽진 않았으나 봄 향기 그윽한 곳에서 알찬 봄나들이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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