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귀퉁이에 있던 20여 년생 소나무가 원인모를 병으로 갑자기 고사해 버린지 삼 년째다.
농원의 조경수중 혼자서 옮기기 쉬운 작은놈을 골라서 작업을 시작한 지 거의 한 시간 만에 조경용 포대기와 끈으로 묶어 분 뜨기를 마치고 상차를 시도했으나 잔뿌리를 많이 살려보려는 욕심으로 다소 분 크기가 커지는 바람에 혼자서는 들 수 없는 무게가 되어 이웃 농업인의 손을 빌려 겨우 상차할 수 있었다.
다음은 소나무 분을 집 앞에서 하차하는 작업 하며 마당 구석으로 끌고 가야 하는 작업은 동업자의 도움을 받았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3여 년이 걸려버린 숙제를 지금 끝냈다.
제대로 멋 부린 조경수가 되려면 10여 년 이상 순집기, 전지작업을 하면서 잘 관리해 줘야 한다.
옮겨진 소나무의 생육상태를 보고 주위 환경과 잘 어우러지게 아랫단 가지를 모두 전지해 줬다.
소나무 키부터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