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붓을 맡기고, 농담에 마음을 담아 조선의 산천을 그리신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전이 국립창원대학교 박물관의 조현욱 홀에서 열렸다.
전시회 소식을 보름 전부터 알았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전시회 폐막일에 가까스로 선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초여름 날씨에도 가족들과 함께 여러분들의 관람이 이어지고 있었고 원본 작품이 아닌 영인본에 불과한 작품이지만 작품마다 관람객들이 매달려 비단에 세필붓으로 그려진 작품 감상에 여념이 없었고 한쪽 켠에 차려진 동영상 구현 파노라마 시청각 부스에서는 겸재 선생의 작품을 재해석한 그림들이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국화의 기초를 공부하고 있는 게으른 농부는 50 여점의 작품마다 선생의 예술적 감각에 매료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게 감상하였는데 동행한 동업자의 작품마다 연방 토해내는 탄성에 조금 남사스럽기도 했지만 함께 전통 한국화의 안목을 넓히는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겸재 선생의 위업은 후대의 '표암 강세황의 작품평'으로 갈음할 수 있어 그 내용도 함께 게시했다.
조선시대의 남종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화풍을 추종하는 '정선파'가 한때 번성하여 그 계보를 잇다가 쇠락하고 지금은 그 맥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하니 여간 안타갑지가 않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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