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과수원을 드나드는 길이면 언제나 거쳐서 지나게 되는 밀양에 한천 박물관이 있었다는 것을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다.
'한천'이라는 단어조차 여러분께서 생소하게 들릴테지만 '우뭇가사리'또는 '우무'라고 말하면 단번에 눈치채셨을 것이고 재래시장의 난전에서 우무를 채 썰어 콩국에 말아 파시는 할머니를 상기하셨을 것이다.
'밀양한천'이라는 상호로 우리나라에서 한천제품을 제일 많이 생산해 내는 기업체에서 조성한 한천 테마파크에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우뭇가사리를 삶아서 우무(한천)를 만들어내는 제조시설과 넓디넓은 노천 건조장이 있고 우무를 여러 가지의 음식으로 개발하여 판매하는 대중 레스토랑, 우무 관련 제품 판매장 그리고 한천 박물관이 있다.
한천 박물관에는 우리나라의 우무 가공산업의 발전에 대한 역사와 먹거리로서의 우무에 대한 진면목, 우무를 만들어 내는 도구 등을 전시해 놓고 방문하시는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는데 게으른 농부 내외는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우무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기회를 얻었다.
벼르고 벼루었던 케이블카를 타고 단풍 든 얼음골과 호박소를 가을 하늘에서 구경했고 덤으로 한천 박물관에서 우무에 대한 공부도 하고 그리고 우무가 섞인 비빔밥도 맛보고 왔다.
밀양에는 아리랑,영남루,사과,대추,얼음골,영남알프스 케이블카만 유명한 줄 아는데 밀양한천(우무)이라는 몸에 좋은 명품 먹거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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