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행복한 대화

왼다리베드로 2018. 10. 18. 18:11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정년 후 직장생활 중 꿈꾸었던 농사일을 10여 년 동안 해 오면서 매년 평생교육원에도 등록하여 황토집짓기, 약초, 전통주, 스포츠마사지, 중국어, 서예, 한국화, 문인화 등등을 설렵했고 그중에서 전문학원에 연결되어 개인지도까지 받고 있는 중에 아직 접하지 못하고 여간 궁금하지 않은 판소리와 전통가락에 심취하여 유튜브를 검색하기 시작하면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알게 되었다.

 

약 100여편의 동영상을 인생 공부해 보았고 그 속에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일상의 고민거리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법륜스님의 명쾌한 과학적인 불교 법문으로 알기 쉽게 해체되고 해석된 논리로 질문자가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때로는 엄하게 꾸짖듯, 때로는 기도문을 주문해 주고 수행하도록 달래면서 행복해지는 지혜의 가르침이 전수되고 있는 모습에 크게 감명받은 것이다.

 

약 달포전에는 창원 도청 대강당에서 '행복한 대화'라는 주제의 가을 강연 전단지를 보고 오늘 오전에 방청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 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하였으나 이미 입장 대기줄은 꼬불꼬불 복도까지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 새삼 법륜스님의 인기를 실감했고 안내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마치 집안 손님을 맞이하는 듯 입가에 웃음꽃이 달려 있고 매우 조직적으로 업무가 분장돼 있는 것 같았다.

 

식전행사로 메조소프라노의 볼라레외 1곡의 공연이 있은 후 스님이 등장하시고 일곱 분의 질문자와 즉문즉설이 진행되었고 등장한 사례 역시 동영상 중의 사례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보니 더 감명(?) 깊었던 것은 비단 저 자신만 그렇지 않았기에 대강당을 가득 채우고도 좌석이 없어 주최 측에서 제공한 손바닥만 하게 작고 얇은 스티로폼을 깔고 앉아 모든 통로까지 가득 채우는 열정을 창원시민들께서 보여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

어떻게 하면 그런 권리를 향유할 수 있을까?

즉문즉설은 의문이 있는 사람,괴로움이 있는 사람, 하소연을 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면서 원인을 규명하고 실마리를 찾거나, 마치 꿈을 깨듯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구나"하고 깨닫게 된다고 스님은 말씀하신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 문제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해탈'이고 '열반'이며 '행복'이라고 말씀하셨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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