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나가고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 시작 열흘 전에 청도 과수원을 찾았다.
가을걷이로 남겨둔 둥시와 반시를 수확하기 위해서다.팔 수 있는 상품은 처남이 이미 처분하였고 주전부리용으로 남겨둔 등외품을 따 보니 3 상자나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수확할 수 있었다. 올해 감 농사는 폭염의 여름 날씨이었음 임에도 불구하고 가을비가 자주 내려서 평년 수준 이상이라 다행이다.
꽉 찬 가을의 뒤끝이지만 감 이파리는 붉게 단풍이 들었고 일 감독하시는 동업자는 연신 건강한 웃음으로 과수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감나무 키를 더 낮춰라, 은행나무는 너무 컸으니 베 버려라, 연못의 노랑꽃 창포를 확실히 없앨 수 없느냐"등등 폭풍 잔소리를 퍼 나르고 있다.
소 귀에 경 읽기하듯 부부는 각각 제 할 일만 성실(?)하게 따로따로 하고 왔다.
감 농사 가을걷이를 만추 즈음에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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