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매실농사

왼다리베드로 2019. 3. 3. 21:14

 

 

 

 

 

 

 

 

 

 

100주년 3.1 독립만세운동 연휴기간의 마지막 날은 봄 농사를 시작하는 날로 삼았다.

 

겨우내 잔병치레 하느라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매실나무의 웃자란 굵은 가지를 강 전지 하기 위해 고지톱만 챙겨 들고 동업자와 둘이서 청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침 일찍 출발했던터라 작업 시작한 지 약 3시간 만에 소주병 굵기의 키 높은 가지의 전지작업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충전 배터리를 장전해서 가동되는 고지톱 덕분이다.

사다리를 타면서 전지톱으로 작업하던 예전보다 작업능률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인력품도 훨씬 덜 드는 것이 증명됐다.

 

그래도 미안한 것은 일부 매화꽃이 막 피기 시작했고 또 수많은 꽃봉오리가 달린 굵은 가지들을 순식간에 댕강댕강 날렸으니 마음한편에는 조금 더 일찍 꽃봉오리가 맺기 전에 작업을 해 주지 못한 짠한 마음이 작업하는 3시간 동안 하얀 매화꽃들을 똑바로 쳐다보질 못했던 거다.

 

제일 먼저 다가온 봄꽃을 대접하지 못한 죄로 매화향 기도 맡아보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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