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찾아왔었고 때맞춰 소위 여름휴가가 약 10 여일 주어졌지만 서늘한 새벽시간을 이용한 예초작업, 연못물 채우기 등의 허드레 농사일 말고는 오로지 전각작업에 매달리다시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서실에서 열정적으로 공부하시면서 올해 첫 개인전을 가지셨던 고당 한희숙 선생님께서 낙관인장 제작을 의뢰하셨지만 아직 전서 공부를 다 끝내지 못했고 지금 대전체大篆體인 금문金文을 공부 중임을 핑계로 한번 고사하기도 하였으나 결국에는 작업을 해드릴 수밖에 없었다.
자전을 찾아 포자(디자인)를 하고 철필로 백문白文(음각)과 주문朱文(양각)을 새긴 후 인영印影을 찍어보고 다시 자획수정하는 일련의 작업이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야 작품 한 개가 완성된다.
이번 휴가기간중 마무리한 작업이 마지막 자획을 정리하고 측관까지 완성하는 일이었다.
1차로 먼저 넘겨드린 낙관 2벌(3.2센티 1벌,2.4센티 1벌)과 오늘 넘겨진 두인頭印 2과果 유인遊印 2과果에 대한 작품 인계 물표 2점과 인계한 인장으로 낙관한 고당 한희숙 선생님의 작품 3점을 게시하여 기록해 둔다.
넘겨받은 작품 3점은 액자와 족자로 표구하여 평생 기념으로 남겨둘 작정이다.
전각 작업기간은 19.7.1부터 자전 찾기를 시작했고 마지막 측관한 날이 8.17이며 사용한 인재印材는 모두 전남 해남산 납석臘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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