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제18호태풍 '미탁'

왼다리베드로 2019. 10. 1. 09:02

 

 

 

 

 

 

 

 

 

 

 

 

 

 

 

 

 

 

 

 

 

 

 

 

일곱 번째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기상청 발표가 있었고 '미탁'의 경로가 한반도로 향해지는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요지부동으로 제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 하며 개천절인 10월 3일 오전 중 전남지역에 상륙할 것이라고 한다.

 

새벽부터 농원을 찾지 않을 수 없고 온실 옆창을 닫고 날려가거나 부러질 위험요인이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 왔다.

주남저수지는 안개가 자욱하여 수면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농원도 안개에 잠겨버렸다.

연못에는 갈변한 연잎만 초라하고 꽃무릇의 화려했던 분홍빛도 퇴색되었으나 벌개미취는 이제사 작은 보랏빛 꽃이 피기 시작했다.

 

밤나무 밑에는 벌어진 밤송이와 밤톨이 소복하지만 태풍이 지나간 후 깔끔하게 갈무리하면 좋겠다.

농원 이곳저곳의 길목에는 점박이 무늬의 길죽한 거미 무리들이 거미집을 짓느라고 바쁘다.

하루 일과를 거미집을 새로 짓는 것으로 시작하는 거미는 모레 오전 중으로 불어닥칠 비바람을 알고나 있는지 무심한 듯 거미집 짓기에 열심이다.

 

'링링'부터 시작된 연이은 가을태풍 피해로 힘들어하시는 농어업경영인들께서 더욱 걱정이 많으시겠으나 작은 구멍이라도 알뜰하게 막아 피해를 줄이는 노력밖에 별 방편이 없다.

그저 자연의 법이 무뎌지기만 바랄 뿐이다.

 

창원지역은 지금 먼 천둥소리가 들리면서 비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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