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곶감 만들기에 도전한 날이 11월 22일이다.
작년에 아랫 밭의 단감 밭주인께서 단감 밭 전체를 입도선매하여 중간상인에게 넘긴 후 본인 밭에서 수분수受粉樹역할을 한 떫은 감나무를 가리키며 '홍시 만들어 자시라' 하시기에 얼른 '그러지요' 대답 후 약 한 접 정도를 따서 곶감 만들기를 도전하였고 결국에는 동업자의 입을 즐겁게 한 공로(?)로 칭찬까지 들었었다.
올해도 약 한접 정도의 감을 수확하기 위해 사다리를 동원하여 높은 가지에 매달리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했고 감돌려 깎기를 한 끝에 껍질 깎긴 감들이 뒷곁의 빨랫줄에 주렁주렁 걸 수 있었다.
곶감을 매단 지 17일째 되는 오늘 저녁에 검붉게 말라가는 덜 숙성된 한개를 맛보았더니 적은 시간이나마 햇볕에 노출되는 곳이라서 그런지 떫은맛이 전혀 없는 물렁감으로 이미 변했고 약 한 달 후면 쫄깃한 곶감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동업자가 한 달동안 기다려 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