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을 만들 때부터 연못 구덩이를 굴삭 장비를 동원하여 나란하게 3개를 판 후 지하수 관정의 물 공급 파이프를 매설하는 등 연꽃을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초발심은 10여 년이 지나고 나니 연꽃에 대한 블로그 관리까지 소홀해져서 17년도 이후에는 포스팅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졌다.
더불어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도 창원지역은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인지 5월 초 뜬잎이 연못 수면에 떠오르면서 이내 진딧물이 연잎에 까맣게 달려들기 시작했으나 차일피일하다가 어저께 진딧물 농약작업을 마쳤다.
진딧물은 찔레꽃이 피어 황홀한 향기가 진동할 무렵이면 찔레의 새순에 달려들어 새순이 쪼그라들도록 공격하는 것이 연례행사이다시피 하는 것을 그냥 방치하였던 게으름 때문에 연잎의 전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아침에 돌아본 연잎의 상태는 방제효과가 좋아서 새까맣던 연잎 줄기가 다시 연둣빛으로 회복되었고 장마가 시작할 즈음에는 꽃대가 수면으로 솟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연못에는 아산 백연이, 가운데는 오가하스가 크고 있고 세 번째는 족보가 없는 홍연이 살고 있다.
연못의 선잎이 곧게 키를 키우는 것을 보니 활기찬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겠으나 코로나 사태는 딱히 좋아지는 것도 더 악화되는 것도 없이 10명 내외의 추가 확진자가 계속 생겨나고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10대 이하에서 발생하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가 2명 발생하여 400여 개의 유치원은 개학을 다시 연기하였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