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주남저수지 철새

왼다리베드로 2020. 11. 6. 07:52

 

 

 

 

 

 

 

입동 절기를 맞아 저수지 주변에서는 고니 떼들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점점 요란해지고 있다. 덩달아 쇠기러기 무리들도 추수가 끝난 논 위에 떨어진 이삭을 쪼아대다가 집단으로 비상하면서 난리법석을 떤다.

저수지 제방의 억새들은 은발의 머리칼을 나부끼고 그 사잇길을 마스크를 쓰신 분들이 잠시나마 가을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있는데 왠지 종종걸음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여 안쓰럽다.
코로나 확진자의 수는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반복하고 있고 방역당국은 3번째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 마지막 가을의 끝자락은 다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길 각오를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저수지 주변 곳곳에 걸린 조류독감 피해방지 현수막은 철새와 가축 그리고 사람들에 까지 점점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지구적인 자연환경이 조금씩 훼손되는 것에 비례하여 자연생태계의 생물 개체들의 삶도 더불어 팍팍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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