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서예:습작과 전시회

내고 박생광 (진주에 묻다) 전

왼다리베드로 2021. 6. 24. 18:42

 

 

 

 

 

 

 

 

 

 

 

지난 일요일 우리나라 진채화의 거장이신 고 박생광 화백의 유작 60여 점이 전시 중인 '진주시립 이성자 미술관'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진주의 각 기관에서 소장중인 진주에서 활동할 당시의 작품으로 한정하여 전시되는 관계로 선생의 초기 작품과 진주분들께 선물로 주신 작품이 섞여있어서 전성기의 진채화로 그린 무속 관련의 화려한 오방색 작품들을 보지 못하여 다소 아쉬웠으나 대신에 젊은 시절의 구륵법으로 그리신 풋풋한 모란도와 촉석루 작품들은 한참 동안 우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내고 선생의 연보를 보면 1950년부터 우당(又當)을, 60년부터는 내고(乃古), 한글 '그대로'라는 호는 말년인 83년부터 쓰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앞으로 선생의 작품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얻은 것이 이번 관람의 첫 번째 소득이다.

선생의 생애는 일본에서 미술공부를 시작하신 관계로 왜색풍미술이라는 편견 때문에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이중섭, 김환기, 전혁림, 천경자 등과 교류가 있으셨고 그래서인지 수묵화 기법의 발묵으로 그린 두 점의 소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중섭의 기세 등등한 성난 소가 아니라 애처롭게 쭈그리고 앉은 얌전한 소 그림을 그리셨다.

이번 관람이 특별한 두번째 이유는 경남 일원의 전시공간에서는 처음으로 작품 배경이나 작풍을 설명을 해주시는 도슨트(Docent)의 인솔을 받았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4명 한정으로 또박또박하게 알아듣기 쉬운 단어로 설명해 주셔서 훨씬 관람이 수훨했다. 수고하신 직원께 감사드린다.

이 전시는 6월1일에 시작되었고 8월 15일까지라고 하니 틈 나시는 대로 미술관 예약시스템에 접속하셔서 미리 예약하시면 무료로 진행되는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진주가 생산한 거장의 작품들을 감상해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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