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서쪽 바다에서 발생한 눈구름은 북극에서 내려온 찬바람이 따뜻한 바다위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중부지방은 폭설로 남부지방은 비로 내리고 있다.
남부의 일부지역은 내린 비가 바로 결빙되는 바람에 교통지체나 사고가 다수 발생되고 있어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차려지고 있지만 어제 저녁의 지역방송에 따르면 오랜 가뭄으로 경남일원은 저수지 확보수량이 부족하여 하천수를 양수하여 내년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라 하니 이번 겨울비를 바라보는 이해관계는 곳에 따라 다름이 분명하다.
의창구 동읍 일원에도 비가 조용하게 내리고 있으나 영상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소나무나 동백나무나 잎이 달린 나무는 작은 고드림이 잎마다 맺혀 수정처럼 빛나고 저수지는 잿빛 안개가 자욱하여 시끄럽게 꽥꽥거리던 철새무리들도 조용해서 빗소리까지 적막하다.
어제 오후까지 작업한 반송의 전지작업은 겨우 마무리 되었고 미처 치우지 못한 잔솔가지들도 겨울비에 푹 젖어있다.
농원 오르막길 왼쪽의 벚나무는 장대소나무의 풍광을 해칠 만큼 웃자라서 반송 전지작업중에 과감하게 밑둥치를 잘라주었고 20여 그루의 장대소나무들은 겨울비에도 의연하게 제자리를 지켜서 검푸르게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