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자수 김문주전

'마음을 그리는 우리 자수'라는 주제로 창원특례시 의창구청의 <갤러리 의창(2층)>에서 전통자수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청명 김문주선생은 국가 무형 문화재 자수장이신 최유현 장인의 문하생으로 17여 년동안 다수의 작품을 남기셨는데 이번 첫 번째 개인전에는 구봉침, 조각보 등의 단품작품을 비롯하여 모란도, 화조도와 초충도 8폭 병풍, 불경 추사체 금강경을 자수로 재현한 8폭 병풍도 전시되어 있어  자수제작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작은 조각보 한 작품을 완성하려면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리며 탱화작품 대작은 약 8개월이 소요된다고 하니 자수작품은 그야말로 인고의 세월을 먹고 태어나는 '고통과 희열'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마다 자수기법과 작가의 제작의도를 설명해 주셨고 작품에 얽힌 작가의 서사까지 친절하게 보태어 주셔서 전통자수에 일가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금실과 은실로 수놓아진 '대원군기린흉배' 작품은 전시장을 떠난 이후에도 마음에 새겨진 듯 오랫동안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전통자수 작품전시회가 흔하지 않은 만큼 현재까지 이어져온 전통자수의 진면목을 감상하실 여러분께서는 현대식으로 신축된 의창구청 신청사 2층에 개설된 <갤러리의창>을  찾아보실 것을 권해드린다.

#전시기간은 오늘부터 1월 19일(금)까지며 관람시간은 09:00~18:00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