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6

짧고 굵은 조선오이를 따다.

날짜: 2007.06.29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2주 만에 텃밭으로 가 먹거리 작물을 수확하였다. 소나무밭의 주변을 한번 둘러본 후 바로 조선 오이가 심긴 오이이랑으로 가서 2주 전 감자를 캐면서 보아둔 오이의 수확을 시작하였다. 곳곳에 오이가 호박처럼 달려 있는데 색갈이 누렇고 길이가 통상 보아온 오이보다 길이가 훨씬 짧다.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흡사 제주도 바다에서 해녀들이 잡는 홍삼처럼 보이기도 한다. 동업자가 먼저 외출하는 바람에 도시락도 준비하지 못하여 허기진 참에 껍질이 푸른 놈을 골라 입에 물어 보니 들큼하고 시원한 오이 향기가 입안에 가득하다. '아 이것이 조선오이구나! 맛이 좋다,,,' 분명히 물병은 냉장고에서 챙겼는데 그놈의 건망증 때문에,,, 하던 차에 꿀맛 같..

감자와 고추의 첫수확

날짜: 2007.06.16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하지가 다 되어야 감자를 캘 수 있다는 동업자의 말을 무시하고 오늘 텃밭에 간 김에 감 자이랑의 멀칭 한 비닐을 제쳐 보고야 말았다. 일종의 배신을 때린 것이다. 작은 쇠스랑으로 흙을 제쳐 보니 초등학생 주먹만한 감자가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를 잡고서는 씨감자를 묻으며 즐거워하였던 게으른 농부와 눈을 맞추어 주고 있다. 그중에는 아직 덜 성숙한 메추리알 정도 크기의 감자도 여러 개 눈에 뜨인다. 내일은 감자를 삶아달랠까,,,감자볶음 아니 감자를 넣은 닭찜을 해 달래야겠다. 그렇게 할려면 땡고추가 필요하다. 고추이랑에서 방아다리에 달린 미사일 풋고추를 눈에 뜨이는 데로 따서 주머니에 담았다. 한 주머니 정도의 량이면 닭찜을 해 먹을 수있..

텃밭농사의 중간점검

날짜: 2007.06.13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봄 가뭄이 길어져 여름 초입을 알리는 하지가 다음 주 금요일(6.22)인데도 그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늘은 30~60밀리미터 비를 예보하였으나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빗방울이 드문드문 땅을 적시기 시작한다. 2주 동안 텃밭을 들러보지 못한지라 볼일을 만들어 소나무밭에 있는 텃밭을 둘러보고 기록해 둔다. 고춧잎은 거뭇거뭇하게 튼실해진 것 같고 조선 오이의 덩굴은 앞뒤 고랑으로 넝쿨손을 뻗고 있으며 작두콩은 그물망 위로 얌전하게 덩굴손을 감고 올라가고 있다. 완두콩은 2주 전에는 콩까지가 푸릇푸릇하던 걸로 보았는데 어느새 노랗게 말라 수확을 해야 됨을 알리고 있다. 사진1 텃밭 전경. 왼쪽부터 1) 고추+더덕이랑, 2) 조선..

감자파종과 작두콩파상

날짜: 2007.03.11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갑자기 진주에 갈 일이 있어 볼일을 보고 큰아들과 둘이서 귀갓길에 함안에 들렀다. 출발 전에는 미리 싹이 트고 있는 감자모(?)와 삽, 호미 등을 챙겼음은 물론이다. 감자모는 일주일 전 쯤 마금산에서 온천 후 마실 막걸리를 살 돈으로 노점 할머니로부터 구입해 둔터로 이놈들을 빨리 심어야 될 텐데 하면서 일기예보를 보며 따뜻해지기를 기다리느라고 여간 신경을 쓴 게 아니다. 사진1 발효된 부산물퇴비를 미리 갈아놓은 이랑 흙과 잘 섞은 후 사진 2 감자 모종을 적당한 깊이에 심고 흙을 덮어 주었다 사진 3 그리고 비닐로 멀칭하고 마무리하였다. 초봄의 저녁에 찬바람까지 매섭게 불어 비닐이 바람에 날리는 바람에 작업하는데 애를 먹었다.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