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감자와 고추의 첫수확

왼다리베드로 2007. 6. 16. 21:25
날짜:
2007.06.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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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하지가 다 되어야 감자를 캘 수 있다는 동업자의 말을 무시하고 오늘 텃밭에 간 김에 감 자이랑의 멀칭 한 비닐을 제쳐 보고야 말았다. 일종의 배신을 때린 것이다.

작은 쇠스랑으로 흙을 제쳐 보니 초등학생 주먹만한 감자가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를 잡고서는 씨감자를 묻으며 즐거워하였던 게으른 농부와 눈을 맞추어 주고 있다. 그중에는 아직 덜 성숙한 메추리알 정도 크기의 감자도 여러 개 눈에 뜨인다.

내일은 감자를 삶아달랠까,,,감자볶음 아니 감자를 넣은 닭찜을 해 달래야겠다.

그렇게 할려면 땡고추가 필요하다.

고추이랑에서 방아다리에 달린 미사일 풋고추를 눈에 뜨이는 데로 따서 주머니에 담았다.

한 주머니 정도의 량이면 닭찜을 해 먹을 수있는 충분한 량이다.

고추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농사이지만 감자는 처음이다.

사진1 감자 세 포기에서 수확한 감자 모습. 잘 생겼다.

사진2 방아다리에 달린 풋고추. 싱싱하다.

사진 3 조선 오이의 결실. 한 손바닥 길이로 자라 있다. 따지 않았다.

사진 4 청일 뽕에 한방 찌꺼기 퇴비를 주고

사진 5 호박 모종에도 한방 퇴비를 주었다. 올 가실에는 한방 호박(?)을 먹을 수 있다.

사진 6 반송의 생육 모습

사진 7 칠곡 밭의 전경 일부. 쥐눈이 콩이 비닐 멀칭 위로 싹을 내고 있고 왼쪽에는 옥수수가 시커멓게 세력이 좋다. 계속되는 가뭄에 멀칭의 효과가 크다.

사진 8 멀칭 하지 않은 이랑에 심은 단호박은 잡초 범벅이다.

사진 9 역시 언덕 아래에 서 있는 옥수수 무리. 멀칭 한 놈들보다 덜 성숙되었다.

?

유월은 원호가족의 달인 동시에 결실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조선 오이가 다음 주부터 수확을 시작할 것이고 다음 달 중순에는 옥수수 하모니카를 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애호박을 맛볼 수 있겠고,,,

생각만 해도 즐거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ㅇ(오늘은 둘째 놈이 집에 왔길래 다짜고짜 밭으로 동행을 시켜 오랜만에 한나절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오후 두 시에 출발하여 일곱 시에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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