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묵 3

지주대 세우기

날짜: 2007.05.13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지원군이 한 명도 나서지 않는다. 안 해의 눈치를 보니 오늘은 일할 마음이 손톱만큼도 없단다. 미적거리다 단독 군장을 차리고 여덟 시에 일터로 출발해 본다. 오늘은 고추 지주대, 완두콩, 작두콩, 조선 오이의 지주대와 줄기가 잡고 올라갈 수 있도록 망網을 설치하여야 한다. 그리고 올 가을에 조경수를 심을려고 준비해 둔 정곡 밭의 잡나무를 제거하고 돌을 주워 내는 일을 계획하였다. 비 온 뒤끝이라 땅에서는 습기 있는 열기가 올라온다. 쪼그리고 앉아 서 하는 일이 제일 고되고 참기 어렵다. 현장에는 아홉시 10분쯤에 도착하여 고추 지지대 박기부터 시작하여 더덕 이랑까지 지주대 박기를 끝내니 정오가 약간 넘었다. 지주대..

친환경 약초 살충제와 퇴비

날짜: 2007.05.12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여름 축제를 위한 비가 내린다. 이 비는 이제 막 옮겨 심은 고추, 작두, 오이, 옥수수, 호박 등의 식용작물에게는 생명과 같은 단비이다.무엇보다도 못자리 논과 매실과 같은 조기 수확의 열매를 단 나무에게도 금비가 된다. 농업용의 저수지 물도 엊그제 현지에서 보니 통수식을 하고 관개를 시작한 듯하다. 각 용수로에는 물이 가득히 담겨 힘차게 내려가고 있었다. 비가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다. 차분히 밀려있는 개인 사무를 정리하다가 문득 약초 살충제 생각이 나서 운동복 차림으로 마당으로 가 구석구석에 박아둔 항아리 두개와 약초를 담은 페트병, 퇴비 통을 찾아 뚜껑을 열어 보고 냄새를 맡아보는 등 바빠진다. 약초 발효 살충제는 단골 카페의 ..

고추 모종심기

날짜: 2007.05.04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개인 잡무를 처리하고 점심을 먹자마자 함안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단골 종묘상에서 '미사일'이라는 브랜드의 고추 모종을 구입하였다. 혹시나 하여 어제 저녁에 재고와 시세를 확인하였음은 물론이다. 미사일이라는 고추 품종은 우선 때깔이 우아하다. 직선형태의 준수한 고추 모양으로 크기가 일반종보다 약 1.5~2배 정도로 크며 태양 건조하면 껍질이 투명한데도 빨간색이 매우 짙다. 이 품종의 특장점은 겉모양보다 고추 향기가 들큼하면서 매운 향이 고추의 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고추를 닭 볶음이나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양념하면 단맛이 가미된 고추 향이 고기 살에 배어 들어 맛이 그저 그만이다. 이것으로 김장 김치를 담갔는데 김장용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