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3

가을가뭄

날짜: 2008.10.04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매실을 수확한 후 거의 석 달만에 과수원을 찾았다. 추석 즈음에 제초작업을 계획하였던 것이 동참 인력(?)의 비협조로 흐지부지된 이후로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마침 개천절 연휴로 쉬고 있는 둘째를 포섭하는데 성공하였다. 단둘이 과수원에 도착해 보니 제법 세력이 좋은 매실나무를 제외하고 키가 나지막한 과실수들은 거의 넝쿨식물에 점령되어 고사 직전으로 보였다. 여름 같은 가을이라 하지만 여름 장마기간을 비롯하여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태풍이 발달하는 8월, 9월에도 바람 한번 불지 않았던 여름이 지나가 버렸다. 태풍이 없었던 남해안은 바다해류가 잠잠하여 적조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양식어민들에게..

연심기

날짜: 2007.04.19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절기로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자 사일구 혁명기념일이다. 독재정권에 맨주먹으로 항쟁했던 선열들에게 삼가 조의를 엄숙하게 표한다. 오랜만에 청도 과수원을 찾았다. 매실나무의 생육상태와 옮겨 심었던 열 그루의 은행나무의 활착여부. 그리고 작년에 세력 좋게 선 잎을 올렸던 무안 회산방죽의 백연 상태가 제일 궁금하다. 처남과 통화 중에 과수원에 풀이 많이 나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달려왔으니 기실은 잡초의 근황이 제일 우선인 것도 같다. 아울러 아산 백연과 작년에 씨앗으로 발아시켜 선 잎을 올렸던 무명의 연통이 마당에서 걸 지적 거려 그놈들을 과수원 연못 물속에 처분하는 게 우선인 것도 같다. 안 해의 잔소리..

겨울연못과 설중매 꽃눈

날짜: 2007.01.07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찬 설계와 각오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올해의 영농일기는 "실패하지 않는 자급자족의 영농실현"으로 나름대로 정하고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매진하기로 다짐해 본다. 소한 추위도 별 위세도 못 부리고 지나가고 있다. 비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휘몰아칠 때에는 소한 추위를 몰고 다니는 동장군이 득달같이 달려온 줄 알았는데 흐지부지 기온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 이제 서너번 영하의 추위가 지나가면 춘삼월이 내일모레로 오게 된다. 겨울 연못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하고 늘 궁금하던 차에 일거리를 만들어 청도 과수원으로 오후에 출발하고 만다. 헛간의 조립식 선반을 부랴부랴 만들어 주고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