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4

식목일

날짜: 2008.04.05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식목일이다. 점심을 일찍 먹고는 큰아들과 함께 소나무밭 진입로 마무리 작업을 하러 길을 나섰다. 마무리 작업은 폐현수막을 소나무가 옮겨간 자리에 길게 깔고는 고정핀을 박는 단순작업이다. 하얀 천조각 현수막을 깔아 놓으니 진입로가 번듯하게 보인다. 여가시간은 텃밭인 마늘 고랑과 완두 콩고랑의 잡초를 메어주고 한 움큼의 햇마늘을 수확하였고 작년 초겨울에 뿌려둔 엇갈이 씨앗이 발아가 늦어 잡초를 메어주고는 여분의 씨앗을 재 파종하였다. 소나무가 고사한 자리에 심어준 상사화의 새파란 이파리가 싱그럽게 지면을 뚫고 나와있어 보기가 무척 좋았다. 그리고는 며칠 전에 집 마당에서 옮겨간 호랑가시, 국화근, 남천 모종, 진달래, 흰꽃 무궁화, 꽃치..

텃밭의 월동작물

날짜: 2008.03.09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작년 가을에 씨앗을 묻었던 완두콩과 마늘이 새싹을 올린 후에 모진 겨울 한파와 가뭄으로 생기를 차릴 줄 모르다가 여전한 가뭄상태에서도 봄날씨가 완연해지니 마늘잎은 생기가 돌아왔다. 완두콩은 가뭄으로 반이상이 잎이 말라버려 월동 상태가 극히 불량하여 과연 얼마나 회춘을 할지 가늠을 할 수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아직까지 소나무의 새순도 물이 오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하였으니 봄은 아직 이른 것같으나 이파리와 꽃을 같이 볼 수없다는 '상사화'의 새싹은 군데군데 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변 밭의 청매실에는 꽃눈이 왕창 와있는 것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아는 것만 같아 기분이 한껏 밝아진다. 겨울 뒤끝에 이른 봄날씨에 취하고픈 마음으로 소나무..

만추의 밭갈이 2

날짜: 2007.11.17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날씨도 따뜻하다. 밭에서 일하기에는 그지없이 좋은 날이다. 3주 만에 집에 온 큰아들과 더불어 소나무밭 농막으로 가서 김장배추에 물을 주고 완두콩과 마늘의 생육상태를 점검하였다. 지은 지 한 번도 아들들에게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농막이라 일부러 들러보는 농사 길이기도 하다. 속성수 나무를 심을 예정인 정곡 밭도 구경하지 못하였던 터라 겸사겸사 들러서 고랑 만들기를 완료하였다. 혼자서 이틀 분량의 작업량을 마침내 완료하였다. 아들과 함께하는 밭갈이가 즐겁지만 그 아들의 마음도 즐거운지는 알 수없다. 동업자는 부자지간의 밭갈이 모습이 정답다고 사진찍기에 바빴다. 밭 근처의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노란 잎을 다 ..

만추의 밭갈이

날짜: 2007.11.09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여덟 시 반쯤에 출발한 농사 길이 자욱한 안개 때문에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백곡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곡교는 함안과 의령군을 경계 짓는 낙동강에 걸려있는 비교적 긴 다리이다. 이 다리을 건너면 의령군 정곡면이다.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아 잠시 안개 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정곡 밭은 오늘이 7일 차로서 나무 묘목을 꽂을 수 있는 밭의 윤곽을 겨우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배수로 역할을 할 고랑이 덜 정비되어 사나흘은 더 작업하여야 한다. 중식시간에 맞게 오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일 욕심으로 한시에야 소나무밭에 도착하여 준비한 도시락에 후식으로 커피를 끓여마시고는 배 추단 묶는 일과 엇가리 배추와 월동 춘 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