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4

포구나무

4년 전에 옮겨 심었던 포구나무를 만나러 갔다. 동네 친구와 동행하였음은 물론이다. 이번에 3번째 동행이다. 포구나무가 있는 밭은 반송 소나무, 남천, 편백, 개나리, 뽕나무 등을 옮겨 심었던 조경수용 밭이었는데 멧돼지가 주기적으로 목욕을 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쑥대밭이 돼버려 뽕나무만 남겨 놓고 전부 석산 밭으로 옮겨버린 지가 4년째이다. 필자의 키에 근접하던 포구나무가 이제는 친구의 옷을 걸어 줄 수 있을 정도로 훌쩍 커버려서 마을 정자나무 포스(?)가 난다. 그늘막 역활을 충분히 하고 있다. 튼실하게 자란 포구나무에게 '반갑다. 친구야'하고 속삭여 주었다. 너를 절대로 화목으로는 쓰지 않을께 하면서,,, 오디 생산용 청일 뽕나무의 전정 겸 삽목 작업을 마무리하고 몇 장면 게시드린다. 청일 뽕은 상주시..

배수로 정비

날짜: 2010.05.09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버이날이 낀 삼 일간 정곡 밭의 배수로를 추가로 확장하였다. 밭 입구가 높고 입구와 먼 곳은 낮은 저습지로서 한삽깊이로 흙을 떠내면 건기임에도 물이 흥건할 정도이다. 이런 정도인 줄도 모르고 남천, 무궁화 묘목, 남천 등 조경수를 심었더니 배수불량으로 뿌리가 썩어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멧돼지들은 축축한 진흙밭에서 수시로 목욕을 해덴다고 작년 한 해의 나무농사를 망쳐 버렸다. 조경수는 3월부터 농원으로 전부 이식하였고 배수로를 큼직하게 두곳 더 설치하였다. 배수로 폭은 한 삽자루의 간격으로 깊이는 두산 깊이로 파주었다. 밭이랑과 고랑도 대충 정비한 후 비닐멀칭 작업을 마쳤다. 친수성 묘목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일동안의 작업 ..

오월

날짜: 2008.05.03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푸르른 오월에 기다리던 첫 연휴를 맞았다. 매일 연속되는 일과란 것이 따분하기도 지겹기만 하신 어머님을 오랜만에 밭으로 모셨다. 노인네들의 고질병인 무릎관절염과 대상포진의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을 밭으로 모시는 일이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약간의 노동(?)이 보약이 될 것이란 막연한 생각으로 밭일에 동행하시도록 하였다. 둘째 놈과 셋이서 압력 밥통에 찹쌀을 삼인분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오늘의 작업은 그동안 짬을 낼 수없어 수수방관만 하던 소나무 순집기에 하루를 쓰기로 하였다. 어머님께서는 완두콩 이랑의 잡초를 쉬어가면서 제초하시라고 일거리를 만들어 드렸다. 무릎의 좋지 못한 탓에 아예 이랑에 퍼질러 앉으셔서 열심이시다. 다..

텃밭 순찰

날짜: 2007.05.19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이번 주일은 계속해서 안 해와 함께 교육 중이다. 틈틈이 짬을 내어 귓병을 치료하러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녀야 하고 텃밭의 잔 손일도 처리해야 하니 일주일이 하루같이 지나가 버렸다. 모처럼 부부가 동행으로 밭으로 간다. 느지막하게 일곱 시를 출발시간으로 정하여도 선크림을 바른다 하는 둥하여 일십 오분이 지나 출발이 되었다. 소나무밭의 텃밭은 준비해 간 친환경 약초 살충제를 소형 분무기로 감 자이랑을 시작으로 고추, 완두콩이랑 까지 촉촉하게 살포하고 오이망을 안 해와 같이 점검하였다. 더덕이랑의 대나무 지주대가 넘어져 있어 자세히 보니 고라니 발굽이 검은 비닐 멀칭을 찢어 놓고 일부의 오이망의 결속 끈을 끊어 놓았다. 아마 고라니가 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