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은 계속해서 안 해와 함께 교육 중이다.
틈틈이 짬을 내어 귓병을 치료하러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녀야 하고 텃밭의 잔 손일도 처리해야 하니 일주일이 하루같이 지나가 버렸다.
모처럼 부부가 동행으로 밭으로 간다.
느지막하게 일곱 시를 출발시간으로 정하여도 선크림을 바른다 하는 둥하여 일십 오분이 지나 출발이 되었다. 소나무밭의 텃밭은 준비해 간 친환경 약초 살충제를 소형 분무기로 감 자이랑을 시작으로 고추, 완두콩이랑 까지 촉촉하게 살포하고 오이망을 안 해와 같이 점검하였다.
더덕이랑의 대나무 지주대가 넘어져 있어 자세히 보니 고라니 발굽이 검은 비닐 멀칭을 찢어 놓고 일부의 오이망의 결속 끈을 끊어 놓았다.
아마 고라니가 대나무밭에 내려왔다가 오이망에 갇혀 잠깐 발버둥을 친 것 같다.
큰 피해는 없었다. 마당에서 키우던 제피나무와 프라타나스 삽목 모종을 옮겨 심고
칠곡 밭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역시 마당에서 뿌리를 내린 옥수수 묘를 멀칭이랑과 맨 고랑에 분리하여 옮겨심기를 끝내고 먼저 옮겨 심은 호박과 옥수수 묘에 약초 살충제를 촉촉하게 살포하였다.
마지막으로 정곡 밭의 제초작업과 동물 사육시설의 철거작업 현황을 확인하고 서둘러 귀가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국도 제한 속도에 맞게,,,
요즘은 왜 그렇게 무인카메라에 사진이 잘 찍히는지 걸핏하면 쪽지가 날라 온다.
오늘은 토요일. 병원 진료시간이 오후 세시까지이다.
이십 분 전에 병원에 도착하니 어린이 환자가 만원이다.
사진 1 화분에서 키우던 제피나무. 추어탕에 즐겨 넣는 향료. 이하 07.5.19. 찍음
사진 2 감자꽃이 피었다. 필자는 오늘 이 꽃을 처음 자세히 보았다.
사진 3 위와 같음
사진 4 뽕나무 오디열매가 익어 가고 있다. 청일 뽕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오디 생산용 개량 뽕나무이다.
사진 5 멀칭 하지 않은 맨이랑에 옥수수 모종을 심고 있다. 멀칭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사진 6 옮겨 심은지 보름이 지난 호박. 아래의 것은 제초제가 튀어가 생육이 부진한 것 같다.
오늘의 나들이는 그간 안 해가 참여하지 않은 텃밭 가꾸기에 대한 일종의 순찰 행사인 것 같았는데 지주대 설치와 제초작업에 대해서도 별로 토를 달지 않고 돌아오는 차 중에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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