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0.05.09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버이날이 낀 삼 일간 정곡 밭의 배수로를 추가로 확장하였다.
밭 입구가 높고 입구와 먼 곳은 낮은 저습지로서 한삽깊이로 흙을 떠내면 건기임에도 물이 흥건할 정도이다. 이런 정도인 줄도 모르고 남천, 무궁화 묘목, 남천 등 조경수를 심었더니 배수불량으로 뿌리가 썩어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멧돼지들은 축축한 진흙밭에서 수시로 목욕을 해덴다고 작년 한 해의 나무농사를 망쳐 버렸다.
조경수는 3월부터 농원으로 전부 이식하였고 배수로를 큼직하게 두곳 더 설치하였다. 배수로 폭은 한 삽자루의 간격으로 깊이는 두산 깊이로 파주었다.
밭이랑과 고랑도 대충 정비한 후 비닐멀칭 작업을 마쳤다.
친수성 묘목밭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일동안의 작업 중에 이틀은 농사에 재미(?)를 느끼는 둘째의 도움을 받았다.
땡볕에도 군말없이 묵묵히 일을 잘하는 것을 보니 고맙기 그지없다.
밭 언덕에 심겨 있던 매실나무에는 올망졸망 매실이 많이 달려있기에 도장지를 말끔히 정리해 서 과실에 햇볕이 많이 들도록 해주었다.
밭 언덕에 남겨 둔 청일 뽕과 대성 뽕은 새잎이 돋으면서 꽃망울도 같이 달리는 것을 보니 올해는 검은 오디를 제법 맛볼 수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