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눈이콩 4

허허실실

날짜: 2007.09.27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한해의 두 명절 연초의 설날과 엊그제의 한가위를 보내고 나니 석 달이 지나면 올해도 또 저물게 된다. 한가위 이틀 전의 추분(秋分)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았고 점점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 계절이 된다. 한가위의 어원은 갚음의 뜻이 있다고 하는데 누가 누구에게 갚음을 베푼다는 본뜻보다 결실의 기쁨, 수확의 즐거움을 베풀어준 자연에 감사하는 정도의 뜻만이라도 모두 느낄 수 있는 명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작년에도 동업자의 주문에 의하여 창녕 남지읍까지 연꽃소풍을 갔다 왔었고 오늘도 동업자가 주동이 되어 칠곡 밭에 단호박을 따러 집을 나섰다. 인근의 논에는 평년작의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으나 태풍 '나리'의 바람으로 비료를 과..

작두콩 꽃을 보셨나요?

날짜: 2007.07.02 (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랜만에 집에 온 큰아들이 "밭에 가실래요? 하고 묻는다. 오전 중에 보슬비가 내리는 내내 서재방에서 들락날락하는 등 증세가 이상해진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이렇게라도 묻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는 오만 시비가 다 걸린다는 것을 학습을 통해 터득한 것이다."니 무슨 계획 없나? 특별하게 할 일이 없으면 밭에 따라 가 줄기가?" 대답은 없고 주섬주섬 군복을 챙겨 종이봉투에 담는다. 이렇게 해서 출발한 시각이 오후 두시반이다. 소나무밭을 후이~둘러보고는 텃밭으로 가 잡초제거 작업부터 부지런히 시작하였다. 큰 놈에게는 열 포기의 남은 감자 캐기와 그물망 손질 작업, 한방 찌꺼기 퇴비를 고추, 작두콩, 오이 그루터기에 한 갑씩 주도록 과업 지시..

의령밭농사짓기- 쥐눈이콩수확

날짜: 2006.10.11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어제께 농사일기 며칠 전 세 가지의 콩 종류별로 시험 수확(?)해서 밥을 지어먹어 보고 우리 집 가족 전원이 밥맛이 좋다는 결론-밥에 섞인 해콩 맛이 좋다-을 구한 후 어저께는 결실진도가 가장 빠른 쥐눈이콩의 수확을 하였다. 기록으로 남기기위해 작목별 식재면적(전체;12이랑*12평/이랑)을 대충 적어보면 고추는 의령장에서 청양고추 40주. 단골 농약상에서 추천하는 "미사일"이라는 브랜드의 우량종자 70주를 24평(2이랑*12평)에, 서리태는 종자를 따로 뿌려 모종을 키운 후 36평(3이랑*12평/이랑)에, 메주콩(60평)과 쥐눈이콩(24평)은 직파하였고 나머지 밭 가장자리(26평)에는 청일봉,대성뽕을 각각 10주씩, 그리고 "등구랑"이라는 브랜드의 ..

호박수확하는 날

날짜: 2006.10.08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추석 연휴 동안에는 평소보다 많은 음식과 친척들의 잠자리까지 챙겨 주느라고 바빴던 아내가 친척들이 떠나자 말자 대뜸 호박 따러 가잔다. 몇 번이나 밭에 나 혼자 보내더니 미안해서 그런가,,,,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올해는 별 피곤한 기색이 없어 즉답으로 그러 마하였다. 아내와 함께 하는 나들이는 언제나 즐겁다. 더욱이 풍성한 가을 들녘을 둘러보니 자연의 기가 몸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먼저 의령의 콩밭으로 가보니 검정콩인 서리태는 콩깍지에 콩알이 드문드문하다. 과연 메주콩보다 결실이 늦다는 동네 어른의 말씀이 옳다는 얘기다. 메주용 노랑 콩은 약 삼십 퍼센트 정도는 콩깍지가 말라 콩알이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