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밭 4

조경수 옮겨심기

날짜: 2010.03.19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제부터 이틀간에 걸쳐 정곡 밭의 조경수를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이 나무들은 함안 소나무밭의 언덕에 심겨 있던 필자의 삽목으로 생육된 조경수들이다.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묘수를 얻어다가 멀칭 한 밭고랑에 삽목 하였더니 모두 잔뿌리를 쉽게 내려서 잘 생육되었던 나무들인데 물 빠짐이 불량한 정곡 밭에서 세력이 약해져 버렸다. 정곡 이외의 마땅히 옮길 밭이 없던 관계로 무리수를 두었던 참담한 결과이다. 흰꽃 무궁화는 모두 온전하였으나 남천은 거의 고사일보 직전의 몰골이다. 은행나무와 반송 소나무는 묘목을 구입하여 심었던 것인데 물 빠짐 불량으로 이놈들도 역시 반타작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멧돼지 소행으로 더 피해가 심각했다. 어제는 둘째아..

쌍전벽해

어제 점심때 동업자와 함께 진줏길에 함안의 옛 소나무밭을 들렀다. 중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미리 짐작은 하였지만 낮은 야산에 울창하던 소나무 숲은 베어 지거나 옮겨 심기느라고 주변 야산에는 나무 한그루 없는 벌거숭이 산이 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바뀐 풍경에 동업자는 단지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아쉬운 탄식을 연발하다가 마침내 동업자와 둘이서 함께 가꾸던 소나무밭의 언저리에 다다랐을 때에는 한숨으로 변하고 있었다. 우리 밭의 뒷산에 울창하던 대나무 숲도 해체되었고 그 자리에는 야산에서 옮겨진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옹기종기 모아 심겨 있었다. 반송을 키우면서 설치하였던 검은 부직포가 찢겨진 채로 밭 귀퉁이에서 겨울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소나무를 옮긴이들은 굴취의 전문가로 ..

내년 농사준비

날짜: 2006.12.28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요사이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신통력이 있게 잘 맞힌다. 진짜 겨울 날씨답게 제법 매섭게 바람까지 분다. 며칠 전 방앗간에 부탁 부탁하여 구해놓은 깻묵 한 포대에다가 아내가 알음알음으로 연결하여 구한 한약 찌꺼기 세포대가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오랜만에 집에 들른 큰 놈과 함께 함안 밭으로 나들이하였다. 내년 농사용 퇴비를 직접 제조하여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예정에 없던 나들이라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나 잡혀가는 아들놈이나 기분이 꿀꿀하다. 아내는 핑계를 대더니 빠져 버렸다. 재료를 구한 공로로 빠져야 공평하단다. 운행 중 한약 냄새가 차 안에 베여 정신이 맑아져 총명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아들과 단둘이서 이런저런 ..

농사일기를 시작하면서

날짜 2006.8.22 행복지수 나의 블로그를 처음 만들고 나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테마는 일기 쓰기였다. 일기란 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느끼는 대로 연필이 가는 대로 쓰기 마련이지만 초등학교 이후로 일기란 것을 써 본일이 없는 관계로 무척 쓰기가 어렵다 이 코너의 무대는 경남 함안군 군북면, 의령군 칠북면 그리고 청도군 풍각면을 종횡무진으로 생각나는 데로 무질서하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어떤 때는 과거에 디카로 찍어 놓은 사진자료를 끌어와 과거형일 수도 있다. (사진설명:위 왼쪽-의령 밭, 위오른쪽-함안밭 .아래-청도밭)

카테고리 없음 200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