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3

농원의 일출

갑오년 새해 아침입니다. 이곳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에게 올 한 해는 광야를 달리는 말 떼무리처럼 힘차게 달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평화를 빕니다. 매년 말씀드리는 것은 건강과 재물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불행과 맞짱 뜨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교통사고일 것입니다. 올해도 언제나 조심조심 운전하는 습관을 지켜봅시다. 저도 천천히 천천히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차를 몰겠습니다. 아울러 모일간지에 게재된 시 한 편을 소개드리겠습니다. < 1년 -------오은(1982~ ) 12월엔 한숨만 푹푹 내쉽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추위가 매섭습니다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몰라보게 주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잔고가 바닥났습니다 지난 1월의 결심이 까마득합니다 다시 1월 올해는 뭐든지 잘될 것만 같습..

농원의 새아침

동해안 일부와 독도 제주도에서만 해맞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구름 속에서 떠오르는 새해의 해맞이일 망정 가자고 고집을 부려 농원으로 여명 속의 새벽길을 달려갔다. 온실 속의 나무난로에 불을 지피고 구울 고구마를 은박지에 싸는 동안 동이 트고 있다. 동이 트는 산에 붉은 해가 빼꼼히 내민다. 불타는 새해가 조금씩 솟아 오르고 있다. 동업자와 둘째는 이구동성으로 아! 하고 탄성을 지른다. 가슴이 금방 뜨거워 지는 것을 느낀다. 해는 완전히 결빙된 저수지 수면을 거울삼아 또 하나의 붉은 해를 길게 늘어 뜨리고 있다. 예년과 달리 잘 결빙된 저수지 효과가 붉은 해를 두 개로 만든 것이다. 하늘에는 쇠기러기떼가 붉은 해에 취해 어지러히 날아오르고 붉은 해는 하늘로 높이 솟아 올라 버린다. 뜻밖..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한마당을 찾아 주시는 블로거 여러분! 새해에는 아프시지 마시고 언제나 웃으시면서 건강하시고 교통사고 없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리며 가정에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베드로 올림) 또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으나 우리 일상은 변한 게 없다. 그저 그렇게 낮이 짧아 졌다가 또는 길어졌다가 하면서 사계절이 바뀌고 있는데 내 몸과 마음만 늙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하릴없이 티비만 들여다보고 있을 수 없어 수년만에 해맞이 나들이를 나서기로 하였다. 물론 동업자와 동행이다. 올해는 해가 뜨는 장면을 제대로 잡았다. 얇은 안개속의 선 새벽에 분홍빛 새해가 천천히 두 사람의 가슴으로 들어오는 것 같더니 십 분도 버티지 못하고 그냥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 아침을 맞이하는 철새무리가 하늘을 날아오고 빙판으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