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14

해바라기 언덕을 꿈꾸며

농원이 있는 언덕 베기는 동남향이면서 바람이 많은 편이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솔잎 소리로 저의 존재를 알리곤 한다. 워낙 바람이 센 편이라서 농원을 찾아주는 풍경 소비자들은 이곳을 '바람의 언덕'이라고 말하기도 할 정도다. 스프링클러를 가동하여 살수되는 범위(넓이)를 알아낸 뒤에 포트묘로 키우고 있는 애기 해바라기를 정식하였다. 스프링클러가 살수된 곳은 동그란 원이 만들어졌고 동업자와 둘이서 심으니 약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햇볕과 물을 좋아하는 해바라기의 식생은 이곳이 안성마춤인데 문제는 바람에 잘 견뎌 노랗고 동그란 해바라기 꽃을 피울 수 있을지가 염려되고 따로 바람에 쓰러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지주목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약 3개월 후에는 '해바라기 꽃의 언덕'으로 변할 것을 생각..

포트에서 땅으로

50공 포트에서 생육 중인 해바라기 묘목 중에 본잎이 4장 나온 묘만 골라서 하우스 안의 작은 이랑으로 이식하였다. 무릇 모든 생물들이 같은 조건, 같은 환경에 있더라도 생육의 성과는 조금씩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고 씨앗이 여문 환경이 다음세대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작은 그늘이 생육에 이로울 수도 있을 것이고 해로울 수도 있다. 게으른 농부는 생육이 활발한 본잎 4장을 가진 묘만 골라서 땅김을 맡을 수 있도록 이식작업을 하였는데 약 80개가 1차로 선정되었다. 인간사에서도 경험하였듯이 오늘 선택되어 땅으로 먼저 이식한 묘들이 반드시 필자의 농원에서 성공적으로 활착 한다는 보장은 없다. 단지 생육이 빨라 먼저 이식되었을 뿐이다. 더구나 필자는 해바라기농사를 처음 지..

해바라기 씨앗 포트파종

올해는 해바라기 농사를 계획하고 작년에 구해 둔 씨앗을 50공 포트에 파종하였다. 인터넷 검색자료를 보고 이틀 동안 물에 불렸다가 파종하였는데 숫자를 헤아려 보니 약 600개 정도 된다. 온실의 그늘에 두고 매일 가는 물줄기로 살수해 주고 있다. 따뜻한 온실 속에서 새싹이 터서 잘 자라고 있다. 농원의 양지바른 곳을 골라서 해바라기를 심을 예정이다. 사진 1 잘 익은 해바라기 꽃 두 개를 털었더니 약 600알의 씨앗이 생산되었다. 2.27 촬영 사진 2 50공 포트 12개에 구멍마다 씨앗 한알씩 파종하였다. 2.27 촬영 사진 3 발아된 해바라기 떡잎. 3.15일 촬영 사진 4 구멍마다 떡잎이 고개를, ,

소나무 밭속의 상사화

날짜: 2007.08.11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반송 소나무가 바랭이와 생존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사한 자리에 묻었던 상사화 구근들이 올해로 이태째 꽃대를 올려 분홍색으로 피어났다. 그리고 미니해바라기와 흰꽃의 무궁화도 주인에게 알은체를 한다. 사진1 잡초와 경합 중인 상사화 무리. 분홍꽃을 올려주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2 울타리용으로 삽목 하여 밭의 둔덕에 50센티미터 간격으로 심어 둔 무궁화 꽃도 화사하다. 사진3 옆집에서 모종을 얻어 두 포기를 심었으나 일전의 제초작업 중 동업자가 한 포기는 제초(?)하고 한 포기가 처절하게 살아남았음을 노랑꽃으로 알리고 있다. 옆의 이파리들은 결명자 모종들이다. 주:제초작업(070811) 중에 찍어 둔 사진들을 뒤늦게 발견하고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