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한번 진주길에는 어김없이 함안 밭에 들른다.
일주일에 한번이라 저절로 일거리가 생기기도 하지만 비가 온다거나 겨울철에도 그냥 밭 가운데 서서 소나무를 내려다 보기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을 최근에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일 중독현상이라고 탓하는 이도 있지만 점점 농부 체질로 제대로 변하는 중이라 자위해보기도 한다. 얼골은 구리빛으로 제데로 구워지고 있지만 농사기술은 아직도 초등학생 수준이다.
그래서 놀토, 일요일에는 대개 어느 쪽이든 밭에 가 있게 된다.
그저께 금산 약초장에서 구입한 더덕과 생강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작업을 마친 후 기록으로 남긴다.
생강 종자 포장 이하 07.4.24. 촬영
더덕 포장 1
더덕 포장 2
작두콩 고랑 전경
작두콩 생육상태
조선 오이 고랑
오이 생육상태
바람에 말라죽은 오이 모종
감자 고랑
감자 생육상태
완두콩 고랑
완두콩 생육상태
작두콩은 작년에 모종 포트 2개를 구입하여 일 년 농사를 지은 결과 콩 코 투리 9개를 수확하였는데 그중 종자로 콩알 32개를 보관하였으나 발아과정에서 17개만 제대로 잎을 내었고 본밭에 17포기가 생육 중이다. 이식 성공률이 53%이다.
조선 오이는 동호회에서 씨앗 20개를 분양받아 포트 모종으로 12개 발아하였고 본밭에 10포기가 생육 중이다. 이식 성공률이 50%에 불과하다.
올해는 이놈들을 얼마나 증식시킬 수 있을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감자와 완두콩은 개체수를 체크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다루는 바람에 성공률을 알 수없다.
생강과 더덕 모종을 촬영하지 않아 글에 생명감이 없어져 버렸다.
건망증이라는 이름의 병,,,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
그 건망증은 아래 사진이 설명해준다.
반송 소나무밭의 귀퉁이에 땡고추 모종을 심으려고 손을 보아 두었는데 시간이 어중간하여 망설이다가 종내는 멀칭 작업을 시작하는 바람에 ,,,
3 고랑에 2색 비닐을 멀칭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오늘의 작업이 앞뒤가 없어져 버렸다.
결국 진주길도 지각하였다.
'테마(농업.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눈이 콩밭 멀칭작업 (0) | 2007.05.03 |
---|---|
완두꽃이 피다 (0) | 2007.05.01 |
모종을 밭에 옮겨심다 (0) | 2007.04.20 |
연심기 (0) | 2007.04.20 |
작두콩과 조선오이을 위한 멀칭작업 (0) | 2007.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