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모내기 풍경

왼다리베드로 2007. 5. 29. 21:09
날짜:
2007.05.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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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오월의 절기를 보면 입하(여름으로 접어든다는 절기)가 6일이고 소만(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드는 때)이 21일이다. 소만과 하지 사이의 절기인 망종은 다음 달 6일인데 망종의 절기에는 보리수확과 타작이 끝나는 데로 모내기가 대대적으로 시작되는 절기이다.

보통 망종을 앞뒤로 하여 용수로에 처음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의식으로 이른바 '통수식'을 치르고 모내기를 대대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올해는 그 시기가 약 일주일 빨리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음력으로 따지는 절기마저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그 시기가 빨라지고 늦어지고 하면서 흐트러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진주길을 국도로만 운행하여 보았다. 무슨 계획이 있어서가 아니라 함안 소나무밭을 들렀다가 주위를 보니 이곳저곳에서 모내기가 한창인 것을 새삼스럽게 알아 차린 것이다.

 

오늘의 운행 로선을 함안 군북을 시작하여 의령 칠곡, 의령 화정, 진주시 대곡, 집현을 통과하는 군도를 타다가 진주시내를 통과하고 진주 개양에서 다시 신설 4차선 국도로 진입하여 진성, 사봉을 통과하자마자 군도로 진입하고 함안 군북 시내를 통과하여 가야읍, 산인을 통과하기로 하였다.

 도중의 모내기 풍경을 최대한 사진으로 담아 절기의 빠름을 여러분에게 증거 하고자 한다.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대대적인 농촌 일손 돕기의 일환으로 모내기에는 인근의 국군장병이 단골로 초대되었고 공공부문의 근로자와 학생들이 주로 모내기에 차출(?)당하기 일쑤인데 최근에는 일손 돕기는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풍수해나 설해피해가 아니면 언론에서도 조용하다. 나라님의 첫 모내기 사진도 요즘은 보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모내기 풍경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나 홀로가 아니면 나이가 지긋하신 부부 단둘이 호젓하게 대화도 없이 묵묵히 일만 계신다.

이앙기나 트랙터의 소음 속에 다정한 이야기인들 할 수 있으랴!

 

기계화, 자동화의 뒷 그늘을 보는 듯도 하지만'기계화'가 뜻하는 무미건조한 의미 말고도 왠지 더 고독한 모내기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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