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가 지나면 틀림없이 가을이다.
가을 장맛비 속에 배추 모종을 심은 사람들은 덕을 보았을까,, 들깨, 고추 등과 같이 건조를 잘 시켜야 물건이 되는 농작물들은 피해가 막심하였을 것이다. 건조실이 있다 하드라도 물고추를 따낼 수 없는 노릇이고 햇볕에 말린 것에 비하면 상품의 등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스한 가을볕이 좋다.
점심후 소나무밭으로 가서 밑가지 치기 작업을 시작하였다.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 둥줄기의 땀도 이내 말라버린다.
소나무 잎의 짙은 녹색이 비끝에 더욱 반짝거린다.
사진1 손보지 않은 5년생 반송
사진2 위와 같음. 부직포가 헤진 곳에 박스 상자, 폐현수막, 비료포대로 보수되어 있다.
사진3 위와 같음. 반송은 손보지 않아도 둥그스름하게 잘 자란다.
사진4 납작하게 자란 반송은 키를 키우기 위해 밑가지를 쳐주는 작업을 하였다.
사진5 밑가지와 속의 잔가지를 쳐내니 밑둥치가 훤하게 보인다.
사진6 밑가지를 사정없이 잘라낸 반송의 모습.
사진7 몇 달 전에 밑가지를 정리한 반송의 모습.
사진8 성큼 커버린 김장배추에 벌써 벌레가 달 거야 들고 있다.
사진 9 성묘차량들로 정체된 20번 국도 모습. 거북이 운행에 짜증이 나기는커녕 이렇게 농촌이 항상 붐비면,,, 아니 일주일에 하루라도 법적 거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칠곡 밭에서는 단호박 2개를 주워 왔다. 쥐눈이 콩의 콩꼬투리는 많이 달려있으나 실속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부터 알이 차고 있으나 약한 번 옳게 쳐준 바가 없으니 크게 기대를 가지지는 않는다. 콩잎이 한 군데 성한 곳이 없이 벌레가 먹어 빠끔빠끔하였기 때문이다. 달린 놈만 털어 먹으면 된다. 오후 3시에 도착하여 일곱 시까지 작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