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태풍의 계절

왼다리베드로 2007. 9. 17. 18:52
날짜:
2007.09.17 (월)
오늘날씨:
행복지수: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오늘 하루는..

태풍'나리'가 경남 일원은 비교적 조용히 지나간 편이다.

 

제주도는 섬전체가 물폭탄 속에 빠진 형상으로 대단한 피해를 남겨주고 '나리'는 육지로 도망을 왔다. 마당의 연통과 화분들을 단속하는 등 나름대로 태풍 대비를 하면서도 소나무밭과 텃밭의 지주대를 세운 작두콩과 끝물로 가는 조선 오이 이랑의 상태가 궁금하여 집을 나섰다.

중이염 치료를 위하여 간만에 단골 이비인후과를 들렀다가 혼자서 가볍게 출발한 것이다.

 

소나무밭의 태풍피해는 전무하였다.

필자의 농사일 멘토이신 조 씨 어르신을 당신의 고추밭으로 찾아가 만나 보았다.

올해 고추농사는 탄저병과 역병 그리고 노린재 때문에 재미가 없으시단다.

서리태 농사는 콩꼬투리가 많이 달려 칭찬을 드렸더니 예년 농사에 버금 하시단다.

그리고는 점점 농사일이 힘이 들고 체력이 달리시는 것 같아 걱정이시다는 말씀을 들으니

필자의 농사 횟수는 몇 번이나 가능할까? 하는 셈을 하게 만든다.

조 씨 어르신의 현재 나이까지 가능하다고 계산을 하면 열 번을 더 농사지어 볼 수 있다.

열 번,,, 많이 남지 않은 횟수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 1 태풍'나리'의 유일한 피해로 조선 오이 넝쿨 지주대가 망가졌다. 임시방편으로 쇠파이프 지주대를 세워 주었다.

 

사진 2 작두콩 넝쿨 지주대도 조금 손을 보았다.

 

사진 3 작두콩의 콩잎이 태풍 때문에 뜯겨 낙엽 지니  휑한 느낌이다.

 

사진 4 애기 남천이 밭둑에서 완전히 활착 되었다.

 

사진 5 밭둑의 사철나무, 흰 무궁화, 남천 등 울타리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다.

 

사진 6 밭 언덕에 매달려 있는 애기 호박.

 

사진 7 근처에 있는 논에서 무르익고 있는 벼의 생육 모습.

 

사진 8 황금들녘으로 변하고 있는 우랑 농지의 벼논 모습.

 

차속에서 라디오 뉴스는 통영, 하동, 진주, 밀양 등에서 인명피해가 있고 일부 지방에서 바람 피해가 있다는 소식을 들려준다. 경북 일원의 많은 강수량으로 낙동강 수위가 계속 높아져서 하류의 경남지역에 대한 홍수피해 경보가 발령되어 수위 관리를 당부하고 있고 12호 태풍'위파'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태풍의 계절을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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