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피가 되면 상강이다.
한로와 입동 사이의 절기로서 보리파종의 적기라고 한다.
완두콩을 직파하러 갔다.
유월 달에 씨앗을 받아 둔 완두콩의 씨앗을 본밭에 파종하기 위하여 동업자와 텃밭으로 가서 고추, 조선 오이, 작두콩의 지주대를 뽑는 작업부터 시작하였다.
가을에 직파하면 새싹이 나온 상태로 엄동설한을 견디어 낸 후 초봄에 해동이 되자마자 재빠르게 성숙하여 이른 여름에 해콩을 맛볼 수 있게 된다.
풋완두콩(풋콩)의 생산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올봄에 완두콩의 일생을 체험해 보았으니 모르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완두콩의 새싹이 어떻게 한겨울을 벼텨내는냐가 관건이 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소나무밭의 위가 울창한 대나무밭인데 그 속은 이름도 알 수 없는 여러 종의 새들의 안식처라서 이 놈들이 새싹이 나올 쯤에 가만히 있어 주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지주대를 제거하면서도 구석구석에서 달려있는 오이와 작두콩을 수확하는 재미를 보았다.
사진1 완두콩을 열심히 심고 있다.
사진 2 비닐멀칭 이랑의 작물을 뽑아낸 구덩이에 시판 중인 퇴비를 채워 넣는다.
사진 3 퇴비 위에 구덩이에서 파낸 흙을 다시 덮고 그 위에 완두콩을 세알씩 직파한 후 고운 흙을 덮었다.
사진 4 지주대를 정리하고 있는 필자의 모습.
사진 5 생육 중인 김장배추의 근경. 달팽이와 여치가 뜯어먹은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물을 주고난 다음에 은행잎, 고추로 발효시킨 친환경 살충제를 살포해 주었다.
사진 6 조선 오이의 뿌리 모습.
사진 7 고추의 뿌리 모습.
사진 8 작두콩의 뿌리 모습. 뿌리혹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