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경남 진주시 대곡면 일대를 통과하면서 우연히 본 입간판을 보고 차를 세우고는 반송 소나무밭을 촬영해 둔 자료를 찾아보았다. 다행히 2007년도 사진 창고에서 쉽게 입간판 사진을 찾아서 전화번호를 메모한 지가 달포를 넘겨 밀린 숙제가 되어버린지가 작년의 일이었다.
입춘을 며칠 앞두고 밀린 숙제를 끝내기 위하여 나 홀로 여행길을 나섰다.
사진1 2년 전에 기록해 둔 경남 대곡면의 소나무 농원 입간판 전경. 07.6,5. 촬영
사진 2 농원 전경 일부. 전문가의 손길이 남달랐던 기억이 새롭다. 07.6.5. 촬영
사진 3 함안군에 소재하는 필자의 2년 전 소나무밭 일부 모습. 07.6.5. 촬영
어설픈 초보 농사꾼의 실력과는 차이가 뚜렷한 소나무의 자태로 필자는 호기심을 갖고 몇 컷의 사진을 자료로 확보해 두었다가 이제야 농원 주인을 만나러 나선 것이다.
작년 말에 전화로 한번 방문의사를 밝힌 후로 해를 넘겨버려 다소 겸연쩍기는 해도 오늘 아침에 전화를 드렸더니 방문을 흔쾌히 허락하셨다.
지금은 겨울 소나무 순을 채취하고 이른 봄에 소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에 접붙이기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그래도 한가한 시절이라고 한다.
대곡면에 소재하는 농원은 일부로서 본 농원은 진주시 대평면의 남강댐 상류의 만수위 부근의 작은 동산에 소나무밭을 10여 년에 일구어 놓으신 곳이라고 하시면서 그리로 오시란다.
두 시간을 달려 쉽게 목적지를 찾아들었다.
이곳은 면적이 약 10,000여 평으로 처음 소나무 농장을 조성한 곳으로 원래 배나무 과수원이었는데 전부 베어내고 반송 묘목을 꽂으셨다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한그루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반송이 야산 이곳저곳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판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주인이 나타나면 팔고 아니면 그냥 키우면 소나무 가격은 누진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관리사는 허름한데도 소형 포클레인이 한대 눈에 뜨인다.
필자도 고려하고 있는 장비이기에 한참 동안이나 주위에서 서성거렸다.
사진 4. 오늘 찾아본 대평면의 소나무 농원 입구. 파쇄석을 깔아 단정하다. 이하 09.2.2. 촬영
사진 5 분재화한 반송 소나무 키가 2미터를 훌쩍 넘는다.
사진 6 진입로 일부 전경.
사진 7 한국소나무 곁에 살평상을 깔아 놓은 주인의 정성이 새삼스럽다.
사진 8 소나무 농원의 작업도로 일부 전경. 막 채취한 접붙이용 소나무 순 포대가 트럭에 실려있다.
사진 9 튼실하게 자란 반송 소나무 일부 모습
사진 10 산중에도 쉼터가 있다.
사진 11 관리사 인근의 주차공간에 포클레인이 눈에 띄게 모셔져 있다. 맞은편에는 다층탑이 있고 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손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주인장의 친절에 감사드리고 필자의 여러 가지 어설픈 질문에도 정성스럽게 답해 주신 것이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된다.
주인장과 사모님 그리고 닮은꼴의 청년 1명과 대여섯의 아주머니들이 다정하게 작업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