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단감나무 이식

왼다리베드로 2012. 3. 13. 20:57

농원 길 아래쪽에 단감 농사를 짓고 계시는 기술자 출신의 퇴직자가 한분 계시는데 필자보다는 3년 연상이시다. 그분은 국내 굴지의 대형 양수기를 생산하고 있는 HS 그룹에서 정년이 되었으나 기술이 출중하여 계약직으로 8년을 더 근무하시고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약 1,700여 평의 단감 밭을 성실하게 농사 지으시는 분이시다.

올해 2월 혹한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단감 가지 전정작업을 손수 해결하시면서 늘상 단감에 관심을  갖는 필자에게 단감나무 한그루를 농원으로 옮겨 키워보라고 권하신 적이 있었다. 

경운기가 드나들 때 걸치작 거리는 위치에서 자라는  그리고 생육상태가 매우 불량하여 베어 버릴까 말까 망설였던 단감나무라고 하신다.

'제 밭에서 한번 키워 보지요'

 

이른 봄 봄비가 농원의 흙을 촉촉이 적신 오늘 동네 친구를 불러  단감나무 이식을 시작했다.

반송 소나무 이식하는 현장을 학습한 적이 있는 필자의 지휘 아래 단감나무 구덩이를 넓게 파고 큰 뿌리 잔뿌리를 말끔하게 절단하면서 깊이를 더하고 분(盆)을 제대로 뜬 후에 약 30미터 거리의 농원으로  다섯 명이 동원되어 이식작업을 끝냈다.

약 4시간의 작업을 마치고 나니 입에서 단내가 풀풀 난다.

 

 

사진1 농원으로 옮겨 심은 단감나무 

 

 

 사진2 분(盆)을 뜨기 위해 구덩이를 넓게 파는데 단감나무 주인께서 거들어 주시는 모습

 

 

사진 3 분을 뜨기 직전의 단감나무 모습

 

 

사진 4 분을 뜬 단감나무를 옮기기 직전 모습 

 

 

사진 5 분을 뜬 채로 이식된 단감나무에 지하수를 뿌리면서 흙을 촘촘하게 채우고 단단히 밟아 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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