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다_ 숨 쉬는 해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여수엑스포도 약 2주 남짓 남았다.
지난 화요일 별안간 엑스포 입장권 두장을 구하고 이번 주 수요일 새벽에 출발하는 관광버스에 동업자와 동행의 여행을 떠났다.
하루 관람객이 10만을 훌쩍 넘는다는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 터라 사람에 치일까 겁이 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동업자의 성화에 용단을 내린 날이 더 사람들로 더 넘쳐나는 것만 같았다.
폭염이 근 2주째 계속되는데다가 모든 관람시설이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이니 짜증이 날 만도 하나 사람들은 축제장의 열기에 빠져 바쁘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열심히 관람하고 있다.
다행히 실내로 들어서면 냉방시설이 가동되고 있어 그리 덥지는 않았다.
참가국중 한국관이 바다,해양,오염,자원고갈에 대비한 미래계획에 대한 메시지가 분명하여 주최국의 도리를 다했다고 할 수 있고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들도 나름대로 전시관의 내용이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은 참가에 명분을 더 둔 내색이 짙고 토산품을 전시 판매하는 것에 더 열을 내는 것 같다.
평생에 줄 서기를 제일 싫어했던 필자도 이곳에서는 별 수없이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어 동업자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꼬불꼬불한 줄 뒤를 하염없이 걷고 기다리기를 반복했다. 짧게는 30분 줄 서기는 보통이고 아쿠리움 입장을 위해서는 한 시간 반 동안 줄을 선 기록을 세웠다.
일생에서 최장 시간의 줄서기 개인 기록임이 분명하다.
관람객 중에는 농촌에서 오신 할머님 할아버님들도 다수 줄을 서고 계셨는데 허리는 굽고 다리는 'ㄱ'자로 변형되어 줄 서기가 바로 고통 그 자체인 것처럼 보였다. 휠체어를 타신 병약자나 장애우들은 특별하게 입장을 시키고 있었으나 칠순을 훨씬 넘기신 연로하신 분들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줄을 서시다가도 "아이고 다리야!허리야!"하시면서 벤치에 의지하시면서 새치기 없이 굳건하게 차례를 지켜 입장하시는 것을 보니 여간 안쓰럽지가 않았다.
식량자원의 주역이시고 농촌근대화의 역군이신 연로하신 어르신에 대한 예우가 아쉽다.
저녁을 일치감치 해결하고 그늘막에서 쉬다가 저녁의 하이라이트인 팝 페스티벌 축제장이 열리는 여객터미널 인근의 특설무대를 찾았다.
7080을 대표하는 송창식,김세환 정훈희 이상벽 등이 출연하는 세시봉 쇼인데 이 마지막 행보는 동업자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중간쯤 자리를 잡고 흘러간 옛노래를 듣는데 사운드의 입체감이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을 벌렁벌렁하게 만드는 것이 청중을 압도한다. 시간이 더 할수록 만사를 잊게 하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아이돌 가수의 춤과 음악에 어린 학생들이 혼절했다는 보도가 문득 생각났고 충분히 그럴 만 하구나 했다.
환갑을 넘긴 60대인 필자도 박수를 치고 좋아 미치겠는데 아이돌 스타와 함께하는 청춘들이야 하물며,,,
지구의 바다-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해안
여수 밤바다에서 동업자와 함께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젊은 날의 추억을 되새긴 꿈같은 여행길이었다.
주요 장면만을 발췌하여 게시해 드린다.기타 사진은 파이로 편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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