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에는 조경수를 비롯한 나무의 개체수가 약 60 여종이 살고 있다.
본래 야산에서 자생하던 나무 외에 여러 가지의 관상수는 농원을 조성하는 해에 인터넷 전문업체에서 구입한 품종이 대부분이다. 나무와 꽃에 대해 문외한인 필자는 이름이 이쁘거나 독특한 나무를 작게는 두 그루에서 많은 것은 열 그루 정도 구입하여 3년 전 식목일에 맞추어 심어서 기르고 있다.
다행히 운좋게도 활착률은 거의 80% 이상으로 생육상태가 좋다.
지난 9월부터 약초공부를 시작한 이후 산채 나물에서부터 야생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약초 공부의 대상이 되고 나서는 농원의 잡초 한 포기도 허투루 보지 않고 꽃과 잎모양을 자세하게 관찰하는 새 버릇이 생겼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강의 중에 외웠던 약초이름은 메모를 하지 않고는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
우슬-쇠무릎-은 약초 이름이 재밌게 지어져서 잊혀지지 않던 식물이름이다.
농원의 구석진 이곳 저곳에도 쇠무릎의 흔적이 남아있다.
약초가 뭔지도 모르고 사정없이 예초기로 서너 번 제초작업을 했던 곳이라'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생긴 잡초가 혹시?' 하고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예초기 칼날에 윗부분은 날아가고 밑둥치 부분만 남아있는 쇠무릎을 횡재를 한 기분으로 발견하고는 한 포기 두 포기 더 채취한 후에 약재로 쓰이는 부분을 전정가위로 정리해 보았다. 블록 한 마디를 자세히 보면 줄기에 비례하여 혹의 크기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혹이 줄기에 연속해서 생겼거나 혹의 모양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르게 생겼다.(사진 참조). 이 약초에는 곤충의 변태 호르몬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쇠무릎은 들과 산에서 아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약초이다.
종자를 채취하여 양지바른 곳에 집단적으로 뿌려 주었다.
"여러해살이풀.높이 50~100 센티미터. 원줄기는 네모지고 곧추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생겨 <쇠무릎>이라 한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잎자루는 약간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꽃이 진 후 밑으로 굽으며 열매는 포과로 긴 타원형이다.
약효;뿌리를 우슬(牛膝)이라 하며 정혈,이뇨,통경약으로 쓴다. 생우슬은 산 어혈, 소 옹저(消癰疽)의 효능이 있고 임병, 혈뇨, 월경불순, 난산, 산후 어혈에 의한 복통, 후비(喉痺)를 치료한다. 줄기와 잎은 우슬 경엽(牛膝莖葉)이라 하고 효능은 우슬과 같으므로 봄과 여름에는 이것을 쓰는 것도 좋다.
한국의 약용식물,배기환저 발췌"